[미디어펜=석명 기자] 제주 출신 고지원이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대회에서 선두로 나서며 또 한 번 '고향 우승 축포'를 터뜨릴 채비를 갖췄다.

고지원은 31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둘째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한 고지원은 전날 공동 8위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공동 2위 최가빈, 장수연(이상 8언더파)과는 3타 차다.

   
▲ S-OIL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선 고지원.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2023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고지원은 시드를 지키지 못하고 드림투어(2부)로 내려갔다. 지난 8월 '조건부 시드'로 출전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해 2027시즌까지 정규투어 풀시드를 확보했다.

제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선두로 반환점을 돌아 시즌 2번째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고지원은 1번홀(파5)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해 3~6번 홀 4연속 줄버디로 선두로 치고 나갔다. 9번홀(파4) 버디로 전반에만 6타를 줄였고, 11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여 공동 2위와 격차를 벌렸다.

1라운드 선두였던 최가빈은 이날 1타밖에 못 줄여 공동 2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장수연이 3타를 줄여 공동 2위로 올라서며 고지원을 추격했다.

박주영, 김민주, 문정민이 공동 4위(7언더파) 그룹을 이뤘다.

대상 포인트 1위 유현조, 대회 디펜딩 챔피언 마다솜, 이날 5타를 줄이며 29계단이나 뛰어오른 박현경 등이 공동 7위(6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3승을 올린 선수들 가운데는 홍정민이 공동 20위(4언더파)에 올랐고, 이예원은 컷 통과 기준(이븐파)에 한 타 부족한 1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방신실은 팔꿈치 부상으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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