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칠레는 대한민국과 아주 오래전부터 여러 가지 면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최초로 대한민국을 승인했고, 또 최초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여러 면에서 대한민국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보리치 대통령께서 36시간을 들여서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가치를 나누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한을 계기로 지금까지 이어져 왔던 양국 간의 관계가 더 크고 깊게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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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기념 촬영 후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2025.10.31./사진=연합뉴스 | 
                
보리치 대통령은 “1만8000㎞ 떨어져 있고 35시간을 비행해서 왔지만, 칠레는 한국을 굉장히 가까운 나라처럼 느끼고 있다”며 “민주주의 회복 과정에서 한국은 우리에게 모범이 되는 국가이기 떄문”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1980년대 비슷한 시기에 민주주의를 회복했고, 무역·외교에서도 굉장히 가까운 국가”라며 “중남미에서 처음으로 칠레가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한 바 있고, 2000년대 초반 FTA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영화와 문학, K-팝이 이뤄온 성과는 굉장히 놀랍다고 생각한다”며 “K-팝이 어떻게 우리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에 대해서도 강조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보리치 대통령은 “이번 방한 계기로 양국 간의 관계가 더욱더 가까워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의 우정이 더욱 견고해지고, 또 더욱더 장기적인 우정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한국 측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임웅순 국가안보실 제2차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등이 자리했다.
칠레 측은 알베르토 반 클라베렌 외교장관, 클라우디아 산우에사 외교부 국제통상차관, 마티아스 프랑케 주한대사, 카를로스 피게로아 대통령 외교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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