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수망다원 옆, 제주삼다수 마스코트 ‘쏭이’가 커다란 모습으로 반겨주는 입구를 지나면 ‘제주삼다수의 우수성을 밝혀내자’는 임무가 주어진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간단한 설문을 통해 자신의 ‘탐정 유형’이 결정되고, 이에 맞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미션 성공 도장을 하나씩 모을 때마다 자연스럽게 제주삼다수의 특징과 장점을 알 수 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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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삼다수 탐정사무소’ 팝업스토어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
지난 30일 제주도 서귀포시 수망다원에서 열린 ‘제주삼다수 탐정사무소’ 팝업스토어에는 첫날 오전부터 삼삼오오 모여든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첫날인 만큼 인근에서 가족들과 방문한 제주도 주민이 많았지만, 일부 관광객도 뒤섞인 모습이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탐정사무소’라는 미스터리 콘셉트를 중심으로, 방문객이 직접 탐정이 돼 단서를 수집하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스토리텔링 기반 체험공간으로 구성됐다. 탐정 사무실처럼 꾸며진 인테리어를 배경으로 숨겨진 단서와 참여형 미션을 수행하면서 ‘추리 게임’을 진행하는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다.
순발력, 판단력, 관찰력을 각각 테스트하는 세 가지 미션은 가족 방문객을 겨냥해 아이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형태로 마련됐다. 목표 시간에 맞춰 버튼을 누르거나 용량이 다른 삼다수 페트병을 찾고, 작은 자갈 속에 숨겨진 힌트를 찾는 식이다. 미션을 수행한 뒤엔 ‘셜록쏭이의 서재’ 포토존에서 탐정 옷차림으로 꾸미고 즉석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사건보고서 작성 공간에서 체험 후기를 남기면 수망다원 녹차 티백과 탐정유형별 아크릴 키링, 팬시스티커 등 다양한 굿즈를 증정한다.
제주삼다수 관계자는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매년 서울에서 팝업을 열었지만, 올해는 제주도 특산물을 콘셉트로 힐링과 재미를 함께 추구할 수 있게 이곳에서 (팝업을) 하게 됐다”면서 “팝업스토어 인근 거리와 하나로마트, SNS 등에서 사전 홍보를 최대한 많이 진행해 평일 기준 하루에 약 250~300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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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삼다수 탐정사무소’에서 미션을 수행하면 제주삼다수의 특장점을 자연스럽게 인지하게 된다./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
제주삼다수는 1998년 첫 출시 이후 약 3개월만에 국내 페트병 먹는샘물 시장 1위 자리에 오른 뒤 현재까지 ‘왕좌’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엔 다양한 경쟁 제품이 등장하고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2022년 42.8% △2023년 40.3% △2024년 39.4%로 점유율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
이번 팝업을 통해 제품 생산 이후 27년간 수질 변화가 없는 안전성, 지하 420미터 화산암반을 거쳐 정화된 청정수, 커피와 녹차를 우려내기 좋은 산뜻한 물맛 등 제주삼다수의 핵심적인 특징과 장점을 자연스럽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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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지하수가 형성되는 과정을 표현한 모형도./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
실제 제주삼다수의 ‘제3취수원’은 이같은 까다로운 고집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장소다. 제주삼다수는 4개 취수공(지하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설치한 관)이 자리한 제3취수원은 철조망과 감시카메라 등으로 둘러 쌓여 군사시설을 방불케 하는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취수원 오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취수원 인근 반경 약 5㎞ 축구장 100여개에 달하는 넓이의 부지를 매입해 개발되지 않도록 통제하고 있다.
김태형 제주개발공사 먹는물연구소 박사는 “용천수의 경우 지하에서는 깨끗하더라도 지표면에 가까워질수록 여러 오염원과 접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제주삼다수는 용천수가 아닌 지하 420미터에서 직접 취수한 원수를 사용하지만, 혹시라도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원지 인근 부지를 매입해 오염원 발생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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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삼다수 '제3취수원'내 취수9호정(왼쪽 큰건물)과 취수10호정./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
제주삼다수는 제품 생산을 위한 취수 행위가 제주도 지하수 고갈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데도 힘쓴다. 연간 제주 지하수 함양량(생성량)의 0.09%만을 제품 제조에 사용하고 있으며, 실제 1998년 이후 지하수위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제주삼다수 원수는 지하 수원지에서부터 관을 통해 생산공장으로 이동된다. 제품에 병입되기까지 과정에서 외부 공기와 접촉을 차단해 오염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서다. 제주삼다수는 생수 용기 안에 이물질이 혼입되지 않도록 제주삼다수 생산공장 내에서 페트병도 자체 생산하고 있다.
국내 취수원에서 생산한 생수 중 유통기한이 24개월인 제품은 제주삼다수 뿐이다. 특히 자체 품질 검사의 경우 짧게는 3시간에 한번 이뤄질 만큼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신문주 제주개발공사 먹는물연구소 박사는 “제3취수원은 지난 9월 준공됐지만 여기서 취수한 물로 생산한 제품이 실제로 24개월 동안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아직 판매되는 제품에 사용되진 않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는 2027년부터는 3개 취수원으로 취수가 분산되면서 보다 안정적인 취수 환경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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