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M 하락에 순이익 감소…비이자 확대, 건전성 개선 등 긍정적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누적 2조 259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1일 밝혔다. 

   
▲ 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누적 2조 259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1일 밝혔다./사진=농협금융지주 제공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8% 줄어든 실적으로, 순이자마진(NIM)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NH농협은행이 약 4.6% 줄어든 1조 5796억원에 그쳤다. 또 NH농협생명이 약 14.9% 감소한 2109억원, NH농협손해보험이 약 12.1% 감소한 1219억원을 기록했다. NH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 누적 124억원 흑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172억원 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약 29.7% 급증한 7481억원, NH농협캐피탈도 약 23.3% 성장한 874억원을 기록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NIM 감소세 지속, 보험 손해율 상승 등 부정적 요인이 있었으나,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반한 유가증권 운용손익과 인수자문·위탁중개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성장이 3분기 견조한 실적을 견인했다"고 평했다.

실제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이자이익은 NIM 하락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2% 줄어든 6조 1863억원에 그쳤다. 은행·카드의 NIM은 지난해 9월 1.91%에서 올해 6월 1.70%까지 내려왔고, 9월에는 1.67%까지 하락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와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손익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약 20.6% 성장한 1조 876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전 사업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에 힘입어 그룹 비이자이익 성장을 주도했다. 

선제적 리스크관리 강화에 힘입어 자산건전성 지표는 대폭 개선됐다. 이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우선 회수·정상화 중심의 연체 관리를 통해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58%로 전년 말 대비 약 0.10%p 개선됐다. 

향후 부실위험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적립율은 186.4%로 주요 금융지주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경쟁사인 4대 지주의 대손충당금적립율을 살펴보면 △KB금융 133.4% △신한금융 124.09% △하나금융 105.0% △우리금융 130.0% 등에 그쳤다. 이에 3분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7.6% 감소한 4931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ROA와 ROE는 각 0.60%, 9.48%로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던 지난해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견조한 실적을 토대로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본격 추진하고, 농업·농촌 가치 제고 및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적 책임경영을 지속 이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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