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10월 한 달 동안에만 20% 넘게 상승하며 4000선을 돌파했다. 일각에선 그저 '꿈'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던 코스피 5000선 또한 더 이상 허황된 목표만은 아니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럼에도 우리 증시가 단기간에 워낙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11월엔 쉬어갈 것이라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된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마지막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가능성, 미 정부의 셧다운 해제 등이 이번 달 증시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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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지수가 10월 한 달 동안에만 20% 넘게 상승하며 4000선을 돌파했다./사진=김상문 기자 |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400선에서 시작해 4100선 위에서 마감한 코스피 지수가 이번 달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대해서 다양한 예측과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던 10월 시장 이후 증권가에선 더 이상 '코스피 5000'을 비현실적인 목표로만 보지는 않는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역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있다. '10만전자'를 넘어 11만원 근처까지 올라온 삼성전자 주가의 향방은 코스피 지수에 대단히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사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나아가 반도체·로봇 등의 일부 섹터를 제외한 다른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그다지 좋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포트폴리오에 두 종목을 담고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수익률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삼성전자 주가 전망은 지금도 계속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최근과 같은 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서승연 DB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은 견조한 서버 수요에 따른 메모리 증익이 견인하며 15.6조원을 전망한다"면서 목표주가를 13만4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밖에 유진투자증권이 목표주가 15만원을 제시했고 신한투자증권 14만7000원, 다올투자증권 13만6000원 등 삼성전자에 대한 달라진 시각이 증권가 전반에 확산된 모습이다.
SK하이닉스의 분위기도 유사하다. 증권가는 현재 56만원 선에서 형성돼 있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75만원(흥국증권), 73만원(신한투자증권), 70만원(DB증권·IBK투자증권), 68만원(iM증권·신영증권) 등으로 올려잡고 있다.
이런 가운데 11월 증시 역시 만만치 않은 변동성 장세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내 증시에 필연적으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미국 증시에 대해 지속적으로 조정론이 제기되고 있고, 셧다운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상황이 '셧다운 해제'로 이어질 경우 그간 가려졌던 지표들이 발표되면서 오히려 증시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전망이 함께 나온다.
특히 FOMC 이후 시야가 더욱 불불명해진 미국의 금리인하 경로 전망에 따라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월 FOMC에서 예상되었던 금리인하와 양적긴축(QT) 종료가 발표됐지만, 파월 의장이 12월 금리인하에 대해 불확실하게 언급했고 '데이터 부족'으로 인한 신중한 스탠스를 내비치면서 시장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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