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닷컴이 전날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은 실적을 내놓으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한데 이어 31일(현지시간) 정규장에서도 크게 올랐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아마존닷컴 주가는 장중 10%를 훌쩍 넘은 245~247 달러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아마존은 전날 장 마감후 3분기에 매출 1801억7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1.95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의 예상치인 매출 1778억 달러, 주당 순이익 1.57 달러를 모두 상회했다.

아마존의 핵심 캐시카우인 클라우드 부문(AWS)의 매출이 돋보였다. AWS 부문 매출은 330억 달러로 20.2% 증가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18.1%)를 크게 웃돌았다.

금융서비스 회사인 피보털리서치(Pivotal Research)는 CNBC에 "아마존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규모를 바탕으로 핵심 사업에서 깊은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마존은 고수익의 AWS 클라우드 부문과 광고 등에서 건전한 유기적 성장 기회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며 주식 매수를 추천했다.

아마존은 4분기 매출을 2,060억~2,130억 달러로 예상했다. 중간값인 2,095억 달러는 시장 예상치(2,080억 달러)를 상회한다. 4분기 영업이익 전망 역시 210억~260억 달러로 시장의 예상치(238억 달러)보다 많다.

CNBC는 아마존은 여전히 클라우드 인프라 분야의 선두주자지만, 고수익 AI 계약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인식이 주가에 부담을 주었고 올해 주가는 1.6% 상승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다른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 상승률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순이다.

이번 실적 발표 전까지 아마존의 클라우드 부문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 심화로 인해 주요 우려 요인이었다. 구글의 클라우드 매출은 3분기에 34% 증가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는 40% 성장했다.

아마존은 리테일, 클라우드, 디바이스, 광고 등 전 사업 부문에서 AI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업무 전반에 AI를 과감하게 도입하면서 1만4,000명의 본사 직원 감축을 발표했다. 이는 조직을 슬림화하고 민첩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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