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데이터 저장장치 제조업체인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 Corporation)의 주가가 호전된 실적에 힘입어 급등했다.

웨스턴디지털(WDC)은 31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8.75%뛴 150.21 달러에 마감했다.

6월 결산법인인 이 회사 주가는 전날 발표된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2026 회계연도 1분기(7~9월) 실적과 긍정적인 향후 전망에 나오면서 급등했다.

웨스턴디지널의 1분기 실적은 매출 28억2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1.78 달러였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매출 27억3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1.58 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27.4%, 순이익은 137% 각각 증가했다. AI 붐에 힙입어 데이터 저장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웨스턴디지털의 어빙 탄 CEO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저장 수요 증가에 힘입어 강력한 수요 환경 속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했다"면서 "이번 분기에는 매출과 총이익률이 가이던스 상단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AI가 데이터 생성 속도를 가속화함에 따라, 웨스턴디지털은 지속적인 혁신과 운영 효율성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웨스턴디지털은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보통주에 대한 분기 배당금을 25% 인상한 주당 0.125달러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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