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퀀텀스케이프 QSE-5-B 샘플. /사진=퀀텀스케이프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인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가 고체 리튬 배터리 기술 진전 기대감에 폭등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퀀텀스케이프(QS) 주가는 16.78% 치솟은 18.44 달러에 마감했다.

퀀텀스케이프는 아직 매출이나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배터리 신기술 개발의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6개월간 주가가 300% 이상 폭등했다. 

지난주 이 업체는 QSE-5 셀의 B1 샘플 출하를 시작했으며, 이는 코브라(Cobra) 공정을 통해 생산된 분리막을 포함하고 있다. 이 공정은 전기차 및 기타 응용 분야를 위한 대량 상업 생산에 있어 효율성을 크게 높여준다.

참고로 QSE-5 셀은 퀀텀스케이프가 개발한 차세대 고체 리튬 금속 배터리 셀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 충전 속도, 안전성에서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고성능 배터리이다. 배터리 용량을 80%까지 충전하는데 약 12분이 소요된다. 

또 코브라 공정은 이 회사가 개발한 고체 배터리용 세라믹 분리막 제조 기술로, 기존 공정보다 약 25배 빠른 열처리 속도와 높은 생산 효율을 자랑하는 차세대 양산 플랫폼이다.

퀀텀스케이프는 지난 6월 코브라 공정을 기본 생산 공정(Baseline Production)으로 공식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구실(Lab) 수준의 기술을 공장(Factory) 수준의 양산 체계로 전환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코브라 공정은 QSE-5 셀의 B1 샘플 생산에 적용되어, 폭스바겐 'Ducati V21L' 전기 오토바이에 탑재되는 데모 프로그램에도 활용되고 있다.

최근 이 업체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낸 8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5명은 '보유', 3명은 '매도'를 권고했다.  도이치뱅크는 목표주가 10 달러에 보유(HOLD)의견을 냈다. 

주가가 오르자 회사 내부자들이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내부자들은 최근 90일간 3500만 달어어치의 주식을 매도했다. 

이 업체는 현재 적자기업이지만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기준 111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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