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인 토마호크를 제공하기로 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인을 요청했다고 CNN방송 등 외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토마호크 장거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해도 미국의 무기 비축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토마호크 미사일의 우크라이나 제공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백악관에서 열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우리나라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무기를 넘겨주고 싶지 않다"며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를 제공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내 석유 및 에너지 시설을 보다 효과적으로 타격하기 위해 토마호크 미사일 제공을 강력히 요청해왔다. 강한 파괴력을 가진 토마호크 미사일의 사거리는 약 1,600km에 달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를 직접 타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토마호크가 우크라이나에 제공될 경우 전쟁 양상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두 명의 유럽 관계자는 "이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공하지 않을 명분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토마호크 미사일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0월 16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당시 "토마호크 미사일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같은 주요 도시를 타격할 수 있으며, 이는 전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미러 관계에는 심각한 손상을 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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