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현수(37)가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LG가 2년 만에 다시 통합우승을 달성하는데 주역으로 활약한 김현수는 프로 데뷔 20년 만에 처음 한국시리즈 MVP(최우수선수)의 영광을 누렸다.
LG는 10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4-1로 꺾었다. 이로써 LG는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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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된 김현수가 부상으로 전기차 EV5를 받았다. /사진=LG 트윈스 SNS |
이번 한국시리즈를 가장 빛낸 선수로는 김현수가 뽑혔다. 김현수는 한국시리즈 MVP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 89표 가운데 61표(득표율 68.5%)를 받아 앤더스 톨허스트(14표), 박동원(10표), 문보경, 신민재(이상 2표)를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현수는 MVP 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전기차 EV5를 받았다.
김현수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펄펄 날았다. 타율 0.529(17타수 9안타)에 1홈런 5볼넷 8타점 3득점으로 뻬어난 성적을 냈다.
김현수는 결정적인 안타를 많이 때려냈다. 1차전에서 6회말 적시타로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어놓았고, 2차전에서는 초반 열세를 뒤집고 역전을 할 때 팀 공격력 폭발의 도화선이 되는 안타를 쳤다. 3차전에서는 한화가 자랑하는 최강 투수 코디 폰세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냈고, 4차전에서는 9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쳐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시리즈 승부를 끝낸 이날 5차전에서도 선제 타점과 쐐기 타점을 올리는 적시타 2개를 때리는 등 3안타 활약으로 우승을 앞장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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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MVP로 뽑힌 김현수가 시상식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SNS |
2006년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현수는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다. 2015년 두산 소속으로 처음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꼈고, LG 이적 후 2023년 LG의 29년 만의 우승 멤버가 됐다. 그리고 이번에 3번째 한국시리즈를 경험하면서 탁월한 활약으로 MVP까지 거머쥐었으니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김현수는 MVP를 수상한 후 "프로에 데뷔한 지 20년차가 됐는데, 한국시리즈에서 MVP를 받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는 소감과 함께 "남은 두 손가락에 우승 반지를 더 끼고 싶다"며 오랫동안 현역으로 뛰면서 우승의 기쁨을 더 누리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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