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가 'V4'를 달성했다.

LG는 10월의 마지막 밤을 가장 뜨겁게 보냈다.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4-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LG가 우승한 것은 1990년, 1994년, 2023년에 이어 통산 4번째이자 2년 만이다. 

   
▲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뒤 선수들이 한데 모여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SNS


LG 선수들은 우승 확정 후 적잖게 원정 응원에 나서준 팬들 앞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주장 박해민을 중심으로 세리머니를 펼치고, 팬들과 '포에버 LG' 응원가도 불렀다. 시상식도 잘 치렀고 염경엽 감독을 헹가래치며 정상에 오른 감격을 나타냈다.

하지만 원정에서 이룬 우승 확정이어서 자축 분위기는 조금 미진할 수밖에 없었다. 원정 응원까지 와준 팬들과 진하게 기쁨을 나누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팬들 수가 적었다. 우승 자축 샴페인도 터뜨리지 않았다.

   
▲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뒤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SNS


LG 구단은 따로 게획이 있었다. 2년 만에 다시 일궈낸 통합우승의 영광을 보다 많은 팬들과 함께 하기 위해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따로 자축 파티를 열기로 했다.

LG는 오늘(11월 1일) 오후 6시 30분부터 잠실구장에서 '2025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세리머니 IN 잠실'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트로피 퍼포먼스 ▲선수단 그라운드 행진 ▲비하인드 스몰토크 ▲친필 사인볼 투척 ▲우승 기념 샴페인 샤워 ▲불꽃놀이와 레이저쇼 ▲애프터 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또한 중앙 매표소 옆에서는 오후 4시부터 6시 45분까지 우승 트로피 포토존이 운영될 예정이다. 

LG 우승 자축 파티 참가를 원하는 팬들은 당일인 1일 오전 11시 오픈되는 티켓을 예매해야 한다. 티켓은 무료(에매 수수로 1000원 별도)이며 1인 4매까지 예매 가능하다. 프리미엄석을 제외한 모든 좌석이 지정좌석제로 운영된다. 

예매는 구단 홈페이지·모바일 앱 또는 티켓링크를 통해 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인터넷 예매 잔여석과 현장 판매 전용 500석을 추가로 구입할 수 있다.

   
▲ LG 우승 엠블럼. /사진=LG 트윈스 홈페이지


한편 LG 구단은 우승을 기념해 우승 엠블럼과 공식 슬로건을 공개했다. 2025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엠블럼은 구단의 역사와 서울을 대표하는 자부심을 하나로 담아낸 상징물이다.

이번 엠블럼은 서울의 상징인 광화문의 이순신 장군 동상과 잠실야구장을 모티브로 삼아, LG 트윈스가 지닌 강인한 정신력과 서울의 상징성을 동시에 표현했다. 이는 치열한 한국시리즈를 끝까지 헤쳐 나가며 정상에 오른 팀의 투지와 위상을 드러낸다.

엠블럼 중앙에는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가 자리하고 있으며, 그 위의 4개의 별은 구단의 통산 네 번째 우승을 기념한다. 이 요소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팬들과 함께 이뤄낸 영광의 순간을 영원히 새기는 상징으로 자리한다. 또한 ‘Urban Warriors’라는 문구를 더해, 서울을 대표하는 전사로서 당당히 싸워 승리를 쟁취한 LG 트윈스의 정신을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LG의 이번 한국시리즈 우승 공식 슬로건은 'The Return of Champions'로 정해졌다. 이 슬로건에는 2023년 통합우승 이후 다시 정상에 오른 LG 트윈스의 자부심과 챔피언의 위상, 그리고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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