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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월 31일, 한국 경주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 교도=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첫 만남에서 현안을 둘러싸고 기싸움을 벌였다.
신화통신과 NHK방송에 따르면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시 주석과 다카이치 총리는 31일 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중일 관계가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본의 새 내각이 중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립하고,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해온 양국 원로 정치인들과 각계 인사의 노력을 소중히 여기며, 평화·우호·협력이라는 큰 방향을 견지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양국이 '전략적 상호이익 관계의 전면적 추진', '상대방을 위협이 아닌 파트너로 인식', '역사를 거울로 미래를 열자'는 과거의 정치적 합의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 침략의 역사를 깊이 반성하고 피해국에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는 반드시 계승되어야 할 정신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첨단 제조업, 디지털 경제, 녹색 개발, 금융,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다자무역체제를 공동으로 수호하며, 산업 및 공급망의 안정성과 원활한 흐름을 보장하자고 제안했다.
이에대해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이 지역 및 국제사회에서 평화와 번영의 책임을 다해야 하며, 현안이나 의견 차이가 있더라도 솔직한 대화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시 주석에게 센카쿠 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 정세, 희토류 등 수출 관리, 중국 내 일본인 구금 문제 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남중국해 정세, 홍콩,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상황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중국이 계속하고 있는 일본산 소고기 수입 중단 조치와 후쿠시마·도쿄 등 10개 도도부현을 대상으로 한 식품 수입 규제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지역의 안정과 안전을 위해 양안 관계가 양호한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타카이치 총리는 "시진핑 주석과 다층적인 일중 간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확인했으며, 앞으로도 대화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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