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경주)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마치면서 “한반도 평화야말로 아태지역 번영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앞으로도 평화를 위한 대승적이고 더욱 적극적인 선제적 조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2차 세션을 마친 이후 APEC 의장직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인계했다. 이어 정상회의 폐회를 선언하기 전 “경제 지도자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생각을 짧게 말씀드리겠다”고 별도 발언을 자청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의 기본적 토대가 바로 평화”라며 “평화가 뒷받침돼야 우리의 연결이 확대되고 모두가 함께 누리는 번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회복을 위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해 왔다”며 “군사적 대립과 긴장, 핵 문제는 한반도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협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원칙 아래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한반도 새 시대’를 열고자 한다. 한반도의 평화 공존은 아시아 전체의 상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APEC 회원국들의 지지와 협력이 동반될 때 한반도가 평화와 공존의 길을 실현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의장국 지위를 인계 받은 시 주석은 “APEC 역할은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경제 세계화가 후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관세 전쟁’ 중인 미국을 겨냥하는 듯한 메시지를 내놨다. 

시 주석은 “아시아태평양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장기적인 역내 발전과 번영을 위한 가장 확실한 길”이라며 내년 11월 중국 선전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