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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AP=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인공지능(AI) 혁명이 가속하면서 빅테크들의 투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익 창출을 위한 기회를 잡기위한 전략이라고 보는 반면 다른 쪽에서 밑빠진 독에 불붓기식 과잉 투자라고 비판한다.
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번주에 실적을 발표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 메타, 아마존은 모두 자본지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이들 기업의 AI 투자를 모두 합하면 올해만 38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들 기업은 AI 서비스에 대한 사실상 무제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최근 오픈AI가 엔비디아, 오라클, 브로드컴 등을 끌어들여 발표한 약 1조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계약과 비교하면 적은 수준이다.
아마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라이언 올사브스키는 "AI는 장기적으로 투자 자본 대비 강력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거대한 기회"라고 말했다.
각 기업별 올해 자본투자 규모는 아마존의 경우 1,250억 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구글은 910억~930억 달러로 상향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 회계연도 자본투자가 최소 94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 예상치를 700억~720억 달러로 늘렸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역사적 수준의 투자 규모가 AI 버블을 초래할 수 있다며, 에너지와 자원이 실제로 AI의 약속을 실현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메타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달리 클라우드 서비스를 보유하지 않아 AI 투자와 직접 연결된 수익 모델이 부족하다. 대신, 디지털 광고 타겟팅 성능 향상을 통해 AI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투자은행인 오펜하이머는 메타의 '슈퍼인텔리전스' 전략의 수익화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메타의 주가는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간 급락했다.
글로벌 금융서비스 회사인 캔터 피츠제럴드의 애널리스트들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클라우드 기업이 AI 인프라 확장 국면에서 수혜를 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총 자본 지출이 올해 1,4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58% 증가하고 2024 회계연도에 비해서는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수요가 강력하다는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지출은 우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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