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WS)를 최종 7차전까지 몰고 갔다.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 20125 메이저리그(MLB) WS 6차전 원정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6이닝 1실점 호투해 승리를 이끌고, 7차전 선발로 예상됐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마무리를 맡아 승리를 뒷받침했다.

   
▲ 6이닝 1실점 호투로 다저스의 6차전 승리를 이끈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LA 다저스 SNS


5차전까지 2승 3패로 뒤져 벼랑 끝으로 몰렸던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승 3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은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최종 7차전을 통해 우승을 결정짓게 됐다. 다저스는 지난해에 이어 WS 2연패에 도전하고, 토론토는 1993년 이후 32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다저스는 3회초 3점을 뽑아 초반 승기를 잡았다. 2회까지 토론토 선발투수 케빈 가우스먼에게 삼진을 5개나 당하는 등 밀리는 듯 했으나 처음 찾아온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사 후 토미 에드먼의 우월 2루타가 시작이었다. 미겔 로하스가 삼진을 당해 2아웃이 된 다음 오타니 쇼헤이가 고의4구로 걸어나가자 윌 스미스가 원 바운드로 좌측 담장을 맞는 적시 2루타를 쳐 선취점을 냈다. 프레디 프리먼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고, 무키 베츠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3-0을 만들었다.

야마모토는 3회말 에디슨 바저에게 2루타, 조지 스프링어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한 점을 내줬으나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6회까지 버텼다.

3-1로 앞선 가운데 다저스는 7회말부터 불펜 투수를 투입해 리드를 지켜나갔다.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7회말을 잘 막았고, 8회말에는 사사키 로키가 마운드를 이어받아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다저스가 추가점을 내지 못해 2점 차가 유지된 상황에서 사사키가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알레한드로 커크를 사구로 내보낸 사사키는 애디슨 바저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7차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던 글래스노우를 긴급 구원 투입하는 초강수 카드를 꺼냈다.

   
▲ 다저스가 9회말 1사 2, 3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한 글래스노우의 무실점 마무리로 승리를 거두자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LA 다저스 SNS


글래스노우가 어니 클레멘트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아 1아웃이 됐다. 다음 타자 안드레스 히메네스는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 때 리드를 크게 했던 2루 주자 미겔 로하스를 좌익수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빠르고 정확한 2루 송구로 포스아웃 시켰다. 로하스는 급히 2루 귀루했으나 간발의 차로 아웃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한편, 다저스의 김혜성은 이날도 결장했다. 김혜성은 월드시리즈 6차전을 치르는 동안 한 번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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