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미래 위한 혁신에 힘 모을수록 국민 번영…소통·협력 확대”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등 4대그룹 총수, 정계·문화계 인사도 참석
시진핑 “韓 전략적 협력 동반자...중한 우호를 주변 외교의 중요한 위치에 둬”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일 한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열린 국빈 만찬에서 “양국이 이웃처럼 왕래할 수 있게 서로를 연결할수록, 실버산업과 문화산업, 환경 분야 등 미래를 위한 혁신에 힘을 모을수록 양국 국민은 함께 번영의 길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주 소노캄 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서로 힘을 합쳐 경제발전을 이뤄온 양국이 서로의 역량을 공유하며 새로운 호혜적 협력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뜻을 함께했다”면서 “양국 간 필요한 소통 더욱 늘려가며 특히 서비스 투자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넓혀갈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를 신속히 보강해 나갈 것”이라며 중국과 소통·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만찬에는 이학영 국회부의장, 김석기 외교통일위원장 등 국내 정계 인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도 참석했다. 문화계에서도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과 프로바둑기사 이창호 9단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의 비전은 모두 국정운영 중심에 국민을 두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양국은) 민생과 성장 위해 실용적 해법을 지향한다는 점에서도 깊은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국민을 위한 공통된 마음을 바탕으로 긴 시간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번영의 기본적 토대는 바로 평화이며, 국민 삶의 행복과 안전을 열심히 원하는 양국이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평화를 지향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와 시 주석은 흔들림 없이 평화를 위한 길을 함께 나아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양국은 우호적인 이웃나라이자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며 “중국 측은 중한 관계를 일관되게 중시해왔고, 중한 우호를 주변 외교의 중요한 위치에 두고 있다”면서 “오늘 이 대통령과 성과 있는 회담을 가졌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2026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으로서 한국 측과 서로를 지지하고 긴밀히 협력해 나감으로써 아태 지역의 발전과 번영을 함께 촉진하고, 글로벌 거버넌스를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청년은 중한관계의 미래다. 양국이 청년 교류 활동을 많이 벌여 중한 우호 사업이 대대로 이어나가도록 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중국에서 인기를 얻은 한국의 ‘닭강정’과 국내에서 열풍을 일으킨 중국의 ‘마라 소스’ 전복이 올라왔다. 예로부터 두 나라 국민 모두 즐겨 먹은 만두도 함께 준비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한중 국빈 만찬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오랫동안 음식으로 서로의 문화를 나누며 이어온 교류의 의미를 담았으며, 앞으로도 양국 간 우정과 화합이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표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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