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바이에른 뮌헨(뮌헨)이 시즌 개막 후 공식전 15연승을 질주해 유럽 5대 빅리그 최초 기록을 세웠다. 김민재가 역사적인 경기에서 철벽 수비로 팀의 완승을 뒷받침했다.
뮌헨은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9라운드 바이엘 04 레버쿠젠과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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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뮌헨이 레버쿠젠에 3-0 승리를 거두면서 유럽 5대 빅리그 최초 개막 15연승 기록을 세웠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
뮌헨은 리그 9전 전승으로 승점 27이 돼 1위를 굳게 지켰다. 또한 뮌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3연승, DFB 포칼에서 2연승을 거뒀다. 지난 8월 슈투트가르트와 독일 슈퍼컵 승리까지 포함해 시즌 15연승으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유럽 5대 리그에서 처음 나온 개막 15연승이다.
뮌헨의 기세에 눌려 완패를 당한 레버쿠젠은 승점 17(5승2무2패)로 5위에 머물렀다.
뮌헨은 이날 해리 케인 등 핵심 주전 몇몇을 선발 제외한 채 경기를 시작했다. 5일 파리 생제르맹(PSG)과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전력 비축을 위해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한 것. 니콜라 잭슨, 세르주 그나브리, 하파엘 게헤이루, 레나르트 칼 등을 공격진으로 내세웠다.
지난달 30일 포칼 2라운드 쾰른전에 결장했던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요나탄 타와 함께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김민재가 버틴 뮌헨 수비는 든든했고,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레버쿠젠도 최근 리그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기에 뮌헨은 만만찮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역시 뮌헨은 강했다. 초반부터 압박 플레이로 주도권을 잡았다.
뮌헨이 전반 25분 리드를 잡았다. 레버쿠젠의 공격을 김민재가 막으며 튕겨나온 볼을 조슈아 키미히가 머리로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에게 전달했다. 노이어가 재빨리 길게 던져줘 시작된 뮌헨의 역습에서 톰 비쇼프가 스루패스를 찔러넣었다. 이 볼을 잡은 그나브리가 드리블해 들어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뽑아냈다.
레버쿠젠이 제대로 반격도 하기 전에 뮌헨이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31분 빠르게 빌드업하며 몰고 올라간 뮌헨은 콘라드 라이머의 크로스에 이은 잭슨의 헤더골이 터지며 2-0을 만들었다.
잭슨은 전반 40분 또 골을 집어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44분 레버쿠젠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하파엘 게헤이루가 문전으로 낮게 보낸 컷백을 레버쿠젠의 로이크 바데가 발을 뻗어 막는다는 것이 그만 자기 골문 안으로 차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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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재가 무실점 수비를 이끈 가운데 뮌헨이 시즌 개막 15연승 대기록을 세웠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
0-3으로 뒤진 채 후반을 맞자 레버쿠젠은 잇따라 선수 교체를 해가며 만회골을 노렸다. 뮌헨도 후반 14분 잭슨과 그나브리를 빼고 해리 케인과 루이스 디아스를 투입해 골을 더 넣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레버쿠젠이 점유율을 높여가며 공세를 끌어올렸지만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뮌헨 수비진을 뚫기가 쉽지 않았다. 크리스티앙 코파네가 후반 30분과 36분 결정적 슛을 두 차례 때렸지만 옆그물을 맞고 노이어의 선방에 걸렸다.
경기 막판까지 두 팀의 공방이 이어졌으나 후반에는 한 골도 나오지 않은 채 뮌헨의 3-0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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