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성준 기자]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마무리 된 가운데,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뒷받침한 유통가들의 조력이 주목받고 있다. 각국 정상에게 K푸드와 K뷰티 제품 등이 극찬을 받으며 한국 문화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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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비맥주가 APEC 행사 현장인 경주 예술의 전당 2층 야외 휴게공간에서 운영한 브랜드 부스./사진=오비맥주 제공 |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PEC 기간 한국을 찾은 각국 정상과 관계자, 기업인 등은 행사장 곳곳에서 K푸드와 K뷰티 등을 직접 체험했다. 식품·외식업계가 협찬한 푸드트럭 거리에는 외신 기자 등 각국에서 방한한 외국인들로 긴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특히 주목받은 것은 ‘K치맥’이었다. 오비맥주는 ‘APEC CEO 서밋 코리아’ 단독 맥주 브랜드 후원사로 참여해, 경주 예술의 전당 2층 야외 휴게공간에 마련한 행사 부스에서 ‘카스’를 비롯한 제품 7종을 선보였다. 교촌에프앤비는 경주시내 국제미디어센터 인근 ‘K푸드 스테이션’에서 행사 기간 교촌치킨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치킨 시식기회를 제공했다. 15년 만에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벌이기도 했다.
다양한 K푸드도 힘을 보탰다. 롯데GRS는 행사장 야외 K푸드존에 엔제리너스 커피와 크리스피크림 도넛 각 3000개를 준비했으며,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는 빼빼로와 칠성사이다, 아이시스 등 제품을 제공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컵밥, 김스낵, 떡볶이 등 총 2만개 제품을, 농심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신라면 1만개를 제공했다. 동아오츠카도 먹는샘물 ‘THE 마신다’를 공식 협찬 음료로 제공했다. 회의 테이블 위에도 K푸드가 올랐다. hy는 재무장관회의 및 구조개혁장관회의에서 자사 발효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파리바게뜨는 최종고위관리회의와 외교통상장관회의에 곶감 파운드와 서리태 카스테라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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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올리브영이 APEC 기간 제공한 각 회원 정상 공식 선물 ‘The Best K-Beauty Selection’ 및 정부 대표단 등 기념품./사진=CJ올리브영 제공 |
K뷰티도 이번 APEC에서 숨은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올리브영 쇼핑 인증샷’을 올리는 등 세계 각국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CJ올리브영은 K뷰티 주요 카테고리에서 17종 상품을 엄선한 ‘K뷰티 패키지’를 각 회원국 정상에게 공식 선물로 제공했다. 또 정부 대표단과 고위 관리, 기자단을 위한 K뷰티 기념품 약 8000세트도 협찬했다.
LG생활건강은 APEC 공식 협찬사로 참여해 각국 정상 배우자를 위한 '국빈 세트' 20개를 준비했다. APEC CEO 서밋에 참석한 세계 주요 기업 CEO를 위한 선물로도 더후 환유고 54개를 제공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경주 황룡원에 ‘혁신’을 주제로 하는 K뷰티 파빌리온을 운영하고 K뷰티 제품 경험과 메이크업쇼 등을 선보였다. 에이피알은 인기 미용기기 제품인 ‘부스터 프로’를 세계 각국 참가자들에게 협찬했으며, 행사장 내 체험존을 마련해 K뷰티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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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응원 메시지가 새겨진 쿠팡 로켓배송 박스./사진=쿠팡 제공 |
행사장 외부에서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와 롯데백화점·롯데마트 주요 매장에서 행사를 소개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외벽 전광판을 통해 행사 홍보 영상을 송출했다. 쿠팡 역시 APEC 성공 개최 기원 메시지를 담은 박스와 비닐 포장재 5000만개를 제작해 이달 초부터 전국 로켓배송에 활용한 바 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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