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고지원이 고향 제주에서 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2승이자 통산 2승을 제주에서 열린 대회에서만 거둬들였다.
고지원은 2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S-오일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한 고지원은 2위 서교림(15언더파)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으로는 1억80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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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지원이 S-오일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짓고 두 손을 번쩍 치켜들며 기뻐하고 있다. 고지원은 이번 대회까지 2승을 모두 고향 제주도에서 거둬들였다.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
2023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고지원은 시드를 지키지 못하고 드림투어(2부)로 내려갔다. 지난 8월 '조건부 시드'로 출전해 생애 첫 우승을 수확한 대회가 바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였다. 제주도에서 태어난 고지원이 고향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데 이어 두번째 우승까지 제주에서 일궈냈다.
고지원은 KLPGA 투어 3승을 거둔 고지우의 동생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언니의 승수에 1승 차로 따라붙었다.
2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로 나선 고지원은 경쟁자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깔끔한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에서 3타 차 선두를 유지했고, 최종 라운드도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아 일찌감치 우승을 굳혔다.
서교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고지원을 추격해봤으나 2타 차로 좁혔을 뿐 따라집지는 못했다. 신인 서교림은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신인상 포인트 1354점이 돼 1위를 지키며 신인왕에 다가섰다. 신인상 포인트 2위 김시현(1308점)과는 46점 차다.
전예성과 현세린, 최은우가 공동 3위(11언더파)에 올랐다.
3라운드 공동 2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드는가 했던 유현조는 이날 1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8위(8언더파)로 미끄러졌다. 그래도 유현조는 대상 포인트 1위(681점)를 확정해 이번 시즌 LPGA 투어 대상 수상자가 됐다. 대상 포인트 2위로 경쟁을 벌여온 홍정민이 공동 25위(4언더파)로 처져 대상 포인트 524점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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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오일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오른 유현조. 유현조는 올 시즌 대상 1위를 확정지었다.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
지난 시즌 1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차지했던 유현조는 이번 시즌에는 9월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시즌 우승은 한 번밖에 못했지만 28개 출전 대회에서 19차례나 톱10에 오르며 꾸준한 성적을 낸 것이 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유현조는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유일한 60대 타수(69.89타)로 1위를 달리고 있어서 2관왕도 가능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인지는 추천 선수로 이번 대회에 참가해 공동 14위(7언더파)에 자리했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 마다솜은 공동 17위(6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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