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 전 촬영했던 영화 '퍼스트 라이드', 일본 영화 제치고 BO 정상 포효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군 복무 중인 차은우가 일본 영화들이 지배한 박스오피스에서 일본 영화들을 누르고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웠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차은우가 강하늘 김영광 강영석 한선화와 함께 주연을 맡은 영화 '퍼스트 라이드'가 그 동안 국내 박스오피스를 장악하고 있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과 일본 공포 영화 '8번 출구'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지난 달 29일 개봉한 '퍼스트 라이드'는 주말을 자나면서 누적 관객 수 36만 8848명을 동원했다. 

   
▲ 영화 '퍼스트 라이드'에서 연민 역을 연기한 차은우. /사진=쇼박스 제공


'퍼스트 라이드'는 개봉 첫날 바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서더니 주말이 시작한 지난 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모두 23만 808명의 관객을 모아 같은 기간 14만 7470명이 든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과 8만 4714명에 그친 '8번 출구'를 가볍게 제치고 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계에서는 '퍼스트 라이드' 흥행의 제1 요소로 차은우를 꼽고 있다.

지난 7월 입대해서 현재 국방부 군악대대에서 군 복무 중인 '일병 차은우'는 입대하기 전 촬영했던 영화가 군 복무 중 개봉하면서 배우 활동 공백을 채워주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이 영화가 개봉되고 나서 지난 석 달 정도 차은우의 공백에 목말랐던 팬들이 이 영화에 대거 몰리면서 영화 '퍼스트 라이드'가 순조로운 흥행 순항에 들어선 것으로 영화계는 분석하고 있다.

차은우와 더불어 강하늘 김영광 강영석 한선화가 주연을 맡아 빛나는 청춘들의 아름다운 우정을 그린 영화 '퍼스트 라이드'는 고교 시절 절친한 사총사와 한 명의 여자친구의 여행을 다룬 영화. '끝을 보는 놈, 해맑은 놈, 잘생긴 놈, 눈 뜨고 자는 놈, 사랑스러운 놈' 등 뭉치면 더 웃기는 놈들의 대환장 코미디물이다. 

어린 시절부터 한 몸처럼 붙어 다닌 24년 지기 사총사, 태정(강하늘), 도진(김영광), 연민(차은우), 금복(강영석)의 꿈은 바로 함께 하는 여행. 학창 시절에 이루지 못했던 꿈을 위해 생애 첫 해외여행을 떠나는 날, 계획에 없던 옥심(한선화)까지 합류하며 이들의 여행은 점점 환장의 세계로 흘러간다. '퍼스트 라이드'는 모처럼 신선하고 밝은 청춘 영화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차은우는 지난 달 31일에는 경주 APEC 공식 환영 만찬에서 국방부 군악대 소속 신분으로 사회를 맡아 외국의 정상과 사절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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