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청서 11.3%p, TK서 8.9%p 상승하며 긍정 평가 급등
민주 45.4%·국힘 37.9% 기록...양당 간 격차, 6.8%p→7.5%p로 확대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3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며 53.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발표됐다. 특히 충청권과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7~3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 집계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8%포인트 상승한 53.0%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는 1.6%포인트 하락한 43.3%로, 긍정·부정 평가 간 격차는 9.7%포인트로 확대됐다.

권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 지역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 지역은 직전 조사보다 11.3%포인트 오른 59.5%를 기록하며 긍정 평가가 과반을 회복했다. TK 지역도 8.9%포인트 상승해 46.7%를 기록했다.

   
▲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북 경주 소노캄에서 열린 국빈만찬을 마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환송하는 모습을 2일 SNS에 공개했다. 2025.11.2./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외에도 60대(7.1%포인트 상승), 여성(3.2%포인트 상승), 가정주부(12.6%포인트 상승) 등에서 긍정 평가가 올랐다.

리얼미터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중심으로 한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관세 협상 타결 등 '실용외교' 성과와 코스피 4000 돌파, 3분기 국내총생산(GDP) 1.2% 성장 등 긍정적인 경제 지표가 지지도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30~31일 양일간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민주당은 1.3%포인트 상승한 45.4%, 국민의힘은 3주 연속 상승하며 0.6%포인트 오른 37.9%를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전주(6.8%포인트)보다 0.7%포인트 벌어진 7.5%포인트로 나타났다.

개혁신당은 2.8%, 조국혁신당은 1.8%, 진보당은 1.3%를 기록했으며 무당층은 8.8%였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 상승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와 경제 지표 호조가 집권당 실적과 맞물리며 지지율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핵심 지지층인 호남 지역과 40대 연령층에서의 지지 확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광주·전라에서 15.6%포인트, 대전·세종·충청에서 8.3%포인트 상승해 각각 66.8%, 49.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대해서는 "부동산 정책 비판,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 주장,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사퇴 요구 등 야당으로서의 강경 공세를 통해 보수층과 청년층 결집을 이끌어낸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은 20대와 30대에서 각각 6.3%포인트, 7.1%포인트 상승해 49.3%, 46.7%를 기록했고 보수층에서는 3.9%포인트 오른 71.6%로 조사됐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대통령 평가 조사 ±2.0%포인트, 정당 지지도 조사 ±3.1%포인트다. 응답률은 각각 5.1%, 4.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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