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이 결국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했다.

울버햄튼 구단은 2일(이하 한국시간) "페레이라 감독과 결별했다"며 "이번 시즌 결과와 퍼포먼스는 허용할 수 있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리더십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페레이라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페레이라 감독과 함께 코치 8명도 모두 팀을 떠나게 됐다.

   
▲ 울버햄튼이 최악의 성적 부진으로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했다. /사진=울버햄튼 SNS


울버햄튼은 2025-2026시즌 개막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까지 1승도 못 올리고 2무8패(승점 2)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팀이 울버햄튼이다. 또한 10경기에서 7득점, 22실점으로 골득실이 -15에 이른다.

당연히 팀 분위기는 최악이고, 구단은 페레이라 감독 체제로는 수습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보고 감독 경질을 결정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지난해 12월 개리 오닐 전 감독 후임으로 울버햄튼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EPL 19위였던 팀을 16위로 끌어올리며 강등권 탈출과 잔류를 이끌었다. 이에 울버햄튼은 페레이라 감독과 3년 재계약을 했지만 개막 후 팀 성적이 계속 곤두박질치자 일찍 결별하게 됐다.

울버햄튼은 지난 여름 마테우스 쿠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얀 아잇-누리(맨체스터 시티), 넬송 세메두(페네르바체) 등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이적했지만 전력 공백을 메울 눈에 띄는 선수 영입은 없었다. 

공격진의 한 축을 책임져야 할 황희찬은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주전에서도 밀려나 리그 7경기 출전해 1골에 그쳤다. 감독 교체가 황희찬의 입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울버햄튼은 당분간 21세 이하 팀의 제임스 콜린스 감독과 18세 이하 팀 리처드 워커 감독이 새로운 사령탑 선임 전까지 선수단 훈련을 지휘하기로 했다. 울버햄튼의 다음 경기는 9일 첼시전이다. 이 경기 전까지 울버햄튼이 새 감독을 영입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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