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발생한 C형간염 감염자가 4명 더 늘어나 70명을 넘어섰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C형간염 바이러스 항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감염자는 4명 추가돼 모두 71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2008년 5월 이후 이 의원을 이용한 2천268명을 확인해 검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662명(29.2%)이 검사를 마쳤다.

감염자 모두 다나의원에서 수액주사(정맥주사)를 투여받았다.

방역당국은 정맥주사용 의약품 혼합제재 처치 과정에서 주사기를 재사용하며 혈류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주민등록전산망 등 모든 행정 수단을 통해 연락처를 재확인, 이른 시일 내에 내원자 전체에 대한 안내를 완료할 것"이라며 다나의원에서 주사 처방을 받은 이용자는 반드시 보건소를 방문해 확인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다나의원 원장이 뇌손상 후유증 등을 앓고 있었고 원장 부인이 원장을 대신해 간호사에게 채혈을 지시하는 등 일부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정황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방역당국은 의료기관 업무정지 및 의료인 자격정지 처분을 요청하고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환자의 검사비·진료비에 대해 해당 의원에 구상권을 행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