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기준 매출 4조1939억원·영업익 3399억원… 전년비 각각 5.9%, 8.7%↑
AX기술 앞세워 해외 시장 선점… 글로벌서 클라우드 ERP 구축 역량 입증했단 평가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LG CNS가 AI(인공지능)·클라우드 사업의 고성장세에 힘입어 3분기 누적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 CNS는 인도네시아 코린도그룹의 ERP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수주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 인도네시아 AI데이터센터 조감도./사진=LG CNS 제공


3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3분기 누적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금융사와 공공기관 대상으로 AI 및 클라우드 사업을 연이어 수주한 성과가 호실적으로 직결됐다.

구체적으로 LG CNS는 올해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이 4조1939억 원, 영업이익 3399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9%, 영업이익은 8.7% 증가한 수치다. 3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1조5223억 원, 영업이익은 120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8%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LG CNS는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및 영업이익과 3분기 기준 매출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이 가운데 LG CNS의 주요 성장 엔진인 AI와 클라우드 분야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4.7% 성장한 2조4692억 원을 기록했다.

LG CNS는 금융 및 공공 AX 사업을 확대하며 시장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데, 특히 금융 영역의 AI·데이터 플랫폼 사업 및 외교부, 경기도교육청, 경찰청, 기상청,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주요 공공 분야 AX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클라우드 분야에서 LG CNS는 데이터센터 사업자로서의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기업 최초로 인도네시아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베트남에서는 베트남우정통신그룹,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과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 개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대한항공 애플리케이션 현대화(AM) 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대규모·고난도 클라우드 사업 역량과 경쟁력을 입증했다.

◆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해외 시장 선점 가속 방침"

   
▲ LG CNS 엔터프라이즈솔루션사업부장 내한신 전무(오른쪽)와 인도네시아 코린도 그룹 문진석 부회장이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LG CNS 제공


LG CNS는 AX 기술을 앞세워 국내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그룹 통합 솔루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선점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LG CNS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8월 국내 최초로 해외 상업용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했고 아시아 태평양 권역 시장 확대와 유럽 중동 등 신규지역 개척 투트랙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그룹 통합 솔루션을 바탕으로 설계와 구축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대응 역량과 실질적인 사업 적용성을 글로벌 고객에게 입증한 것처럼 향후에도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기조의 연장선 상에서 LG CNS는 이날 인도네시아 코린도그룹의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사업은 LG CNS가 SAP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략 서비스 파트너 이니셔티브에 합류한 이후 동남아시아에서 거둔 첫 성과다.

LG CNS는 이번 사업을 통해 코린도 그룹의 서버·스토리지 등 인프라 관리 부담을 줄이고 검증된 글로벌 표준 업무 프로세스를 도입함으로써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ERP 시장은 AI 기술 발전과 클라우드 전환 가속으로 재편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노후화된 시스템을 클라우드 ERP로 재구축하면서 시장의 성장 기회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LG CNS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클라우드 ERP 구축 역량을 입증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LG CNS는 "최신 AI 기술을 ERP 시스템에 적용하는 'AX on ERP' 전략으로 고객이 AI를 통해 업무를 자동·효율화하고 재무·인사·구매 등 핵심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빠르게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LG CNS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K-뱅킹 시스템 수출을 선도하며 글로벌 금융 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은행 차세대 카드 시스템, 싱가포르 현지에서 글로벌 은행 뱅킹 현대화 사업 등을 수행 중이다.

한편 LG CNS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반의 RX(로봇전환) 사업도 추진 중이다. LG CNS는 글로벌 AI 로봇기업 스킬드 AI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에 제조 공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학습시켜 유해물질을 다루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동작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또 설비 밀집 공간에 로봇을 투입해 이송을 효율화하는 협로주행 소형 자율이동로봇(AMR) 사업 등 다양한 로봇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산업 전반에서 RX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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