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생활용품업체인 킴벌리클라크가 타이레놀 제조업체인 켄뷰를 487억 달러에 인수했으나, 두 업체의 주가는 크게 갈렸다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거대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킴벌리클라크가 타이레놀로 유명한 소비자건강업체인 켄뷰를 약 500억 달러에 인수합병(M&A)하면서 두 기업의 주가가 크게 갈렸다.

켄뷰 주가는 장중 14% 이상 급등했지만 킴벌리클라크는 '승자의 저주' 우려로 13% 이상 급락했다.

킴벌리클라크는 3일(현지시간) 테이레놀의 모회사인 켄뷰를 487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현금 및 주식 거래에서 킴벌리클라크는 켄뷰의 주식 한 주당 21.01달러를 지불하게 된다. 이는 지난주 금요일 종가인 14.37달러에 비해 상당한 프리미엄이다.

양사는 합병된 기업이 10개의 10억 달러이상 규모 브랜드를 통합하고 연간 320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합병 회사는 존슨스 베이비 제품, 클린앤클리어 스킨케어, 클리넥스, 리스테린, 디펜드 성인용 기저귀 등 전 생애에 걸쳐 전 세계 인구의 절반 가까이에 영향을 미치는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켄뷰는 지난 2022년 존슨앤존슨에서 분사된 기업이다.

켄뷰는 실적부진으로 인수합병 대상으로  꾸준히 거명돼왔다. 지난 9월 말 종료된 분기(7~9월)의 전체 매출은 4.4% 감소했으며, 타이레놀을 포함한 셀프케어 부문은 5.3% 줄었다.

이날 거래가 발표된 직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켄뷰의 주가는 장중 14% 이상 치솟았다. 하지만 너무 비싸게 켄뷰를 인수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나스닥시장에서 킴벌리클라크의 주가는 13% 넘게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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