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아마존이 오픈AI와 대규모 컴퓨팅 용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오픈AI는 3일(현지시간) 아마존과 380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CNBC는 오픈AI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것은 올해 초까지 독점 클라우드 공급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가장 큰 움직임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오픈AI는 2026년 이후까지 인프라를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오픈AI가 AWS로부터 컴퓨팅 용량을 구매하는 첫 번째 계약으로, 이에따라 오픈AI는 미국 내 AWS 인프라에서 수십만 개의 엔비디아 GPU를 활용해 워크로드를 즉시 실행할 예정이며, 향후 몇 년간 용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AWS의 컴퓨팅 및 머신러닝 서비스 부사장인 데이브 브라운은 "우리가 구축하는 용량은 완전히 별도의 것"이라며, 일부 용량은 이미 사용 가능하고 오픈AI가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최근 엔비디아, 브로드컴, 오라클, 구글 등과 약 1조4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구축 계약을 연이어 발표하며 공격적인 확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AI 버블 가능성을 경고하며, 미국이 이러한 야심찬 약속을 현실화할 수 있는 자원과 역량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올해 초까지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독점 클라우드 계약을 맺고 있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부터 총 130억 달러를 투자해왔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최첨단 AI를 확장하려면 막대한 신뢰성 있는 컴퓨팅이 필요하다"면서 "AWS와의 파트너십은 다음 시대를 이끌 컴퓨팅 생태계를 강화하고, 모든 사람에게 고급 AI를 제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도 계속 유지할 예정이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컴퓨팅 및 서비스인 아주르(Azure) 서비스에 대해 추가로 2,50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거래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마존 주가는 나스닥시장에서 4.35% 급등했다. 지난달 말 거래에서 10% 가까이 폭등한 이후 연속 급등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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