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 증시의 대표적 '거품주'로 꼽히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CNBC에 따르면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는 3일(현지시간) 주식 시장 마감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1억8000만 달러, 주당 순익은 21센트였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매출 10억9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17센트를 뛰어넘은 것이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의 7억2500만 달러보다 63%나 증가한 수치다. 2개 분기 연속 10억 달러를 넘겼다. 순이익은 4억7500만 달러로 3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주력 사업인 정부 부문 매출은 4억86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52% 늘었다.

팔란티어는 4분기 매출 전망치를 13억30000만 달러로 높게 제시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이 두달째 이어지고 있어 일부 핵심 계약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올해 전체 매출은 약 44억 달러로 예상했는데 이는 월스트리트의 전망치인 41억7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이다. 

이 회사는 기존의 대형 정부 계약업체들을 꾸준히 제치며, 최근에는 미국 육군과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팔란티어의 주가는 AI 붐에 편승해 올해에만 170% 이상 폭등했다. 시가총액은 4900만 달러를 넘어 넷플릭스, AMD 등을 제치고 나스닥시장의 시총 10위 기업으로 도약했다.

팔란티어 주가는 실적 기대감을 업고 이날 정규장에서 3.35% 올랐다.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도 1%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의 주가 거품 지적에 대해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CEO는 주주 서한에서 "비판자들은 일종의 혼란과 자기파괴적 혼미 상태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팔란티어는 소매 투자자들이 과거에는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벤처캐피털만이 누릴 수 있었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면서 "우리는 진정성 있고 실질적인 성장을 통해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팔란티어는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정부 기관과 대기업을 위한 복잡한 데이터 통합·분석 플랫폼을 개발, 제공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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