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유다윤, 비올라 김세준, 첼로 정우찬, 피아노 선율 등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유럽 국제 콩쿠르 한국인 입상자 투어’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최근 유럽 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은 K-팝을 필두로 한 한국 문화 전반에 이르고 있다. 대중음악 뿐 아니라 클래식 음악에 대한 정서가 깊이 배어있는 유럽 문화계에서는 한국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도 높다.

그런 한국 클래식에 대한 유럽인들의 관심이 드러난 행사가 마련됐다.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동은, 이하 벨기에 한국문화원)이 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룩셈부르크 필하모니 등 유럽 내 상징적인 클래식 무대에서 연주하는 ‘유럽 국제 콩쿠르 한국인 입상자 베네룩스 투어’를 개최한다.

   
▲ '베네룩스 투어 한국의 젊은 음악가들' 포스터. /사진=주벨기에EU한국문화원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후원하는 ‘2025 투어링 케이-아츠’ 사업의 하나로 열리는 이번 투어는, 유럽 내 국제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젊은 한국인 연주자들이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공연장에서 연주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현지 관객에게 수준 높은 K-클래식을 선보인다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이번에 함께 무대에 오르는 연주자는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 유다윤, NDR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비올라 종신 수석 김세준, 최근 도쿄 미나토구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정우찬, 그리고 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선율 등 4명이다.

평소 솔리스트로 활동하는 4명의 연주자가 이번 투어를 위해 특별히 피아노 콰르텟 앙상블로 모였다. 모차르트, 포레, 브람스 등 세 거장의 피아노 사중주곡을 통해 고전과 낭만 시대를 아우르는 대표적인 실내악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개개인의 기량을 넘어 섬세한 호흡과 깊이 있는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11월 4일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Het Concertgebouw)를 시작으로, 6일 브뤼셀의 벨기에 한국문화원, 8일 앤트워프 아뮤즈(AMUZ)에서 계속된다. 그리고 3개국 4회 연주 투어는 11일 룩셈부르크 필하모니(Philharmonie Luxembourg) 공연으로 막을 내린다.

1888년 개관한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는 구스타프 말러 등 전설적인 작곡가들이 직접 지휘한 역사적 공연장으로 세계 3대 콘서트홀로 꼽힌다. 미래적이고 초현실적인 건축 양식으로도 유명한 룩셈부르크 필하모니는 2005년 개관 이래 클래식 거장부터 신진 연주자까지 폭넓은 프로그램으로 유럽 내 클래식 음악의 주요 거점 공연장으로 자리잡았다.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연중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뮤직트로아 음악 축제, 뮤직 샤펠, 브뤼셀 왕립음악원 등 현지 주요 클래식 음악 기관과 활발히 협력하며 한국 클래식 음악가들의 현지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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