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미국 희토류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대표적 희토류 관련 광산기업인 MP머티리얼스는 8.61% 급락했다. 트릴로지 메탈스도 7,61% 하락했다. 크리티컬메탈스는 15.49% 폭락했고, USA 레어어스도 13.06% 추락했다.
이날 희토류 관련주의 급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말 CBS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희토류 공급 위협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밝힌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중국과의 갈등 봉합으로 희토류 공급 안정성이 높아진 것은 긍정적이지만 '테마주'로서의 희토류 업체 주가에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일 것으로 인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지난주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원했던 것을 모두 얻었다"면서 "희토류 위협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25~30년 동안 희토류를 축적하고 관리해왔다. 다른 나라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이제 우리도 희토류를 확보하고 있다. 곧 모든 나라가 희토류를 갖게 될 것이고, 그때는 희토류가 전략적 무기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본, 호주, 영국 등 거의 모든 나라와 희토류 공급과 관련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건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위협이었다"면서 "그래서 전 세계가 우리 요청에 따라 함께 움직이고 있다. 앞으로 2년 안에 희토류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희토류 관련 기업의 주가는 중국과의 희토류 갈등이 지속되면서 폭등했다. 최근 몇 주간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크리티컬 메탈스는 지난 3개월 동안 241% 상승했다. 니오코프 디벨로프먼츠와 에너지퓨얼스 등도 100% 이상 급등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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