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빌런에서 코믹 대세 '허카인'으로의 유쾌한 변신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살다 살다 이렇게 '뻘짓'만 하는 연기도 처음이다. 빌런을 연기할 때는 그래도 카리스마 있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이제는 그딴 거 다 집어치우라고 해야겠다. '뻘짓'으로 중무장하고 한 번 살아봐야겠다."

치명적인 악역, 굳이 악역이라고 표현하지 않아도 외모에서부터 짙게 풍기는 악한의 향기 때문에 자연스레 '빌런의 대명사'가 됐던 허성태가 이제는 완벽한 연기 변신을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제24회 뉴욕 아시안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초청돼 주목받은 범죄 액션 코미디 영화 ‘정보원’에서 허성태가 뻘짓하는 형사 오남혁으로 변신, 유쾌한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 영화 '정보원'에서의 허성태. /사진=엔에스이엔엠 제공


영화 ‘정보원’은 강등당한 후 열정도 의지도 수사 감각도 잃은 왕년의 에이스 형사 오남혁(허성태)과 굵직한 사건들의 정보를 제공하며 눈먼 돈을 챙겨왔던 정보원 조태봉(조복래)이 우연히 큰 판에 끼어들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코미디.

허성태는 영화 ‘밀정’, ‘남한산성’, ‘범죄도시’, ‘히트맨’, ‘헌트’, 드라마 ‘오징어 게임’, ‘카지노’ 시리즈 등 작품마다 강렬한 연기로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왔다. 특히 ‘오징어 게임’ 속 최강 빌런이자 독보적인 악역 장덕수 캐릭터로 전 세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SNL 코리아 시즌 2’에서 그가 코카인 댄스를 추는 모습이 그간 선보인 악역 이미지와 180도 달라 신선한 재미를 선사, 선풍적 화제를 모으며 코믹 대세로 부상했다.

범죄 액션 코미디 영화 ‘정보원’으로 돌아온 허성태는 일명 오작교 프로젝트의 실패로 강등당한 후 정보원 조태봉을 이용해 한탕을 노리는 형사 오남혁을 맡아 유쾌한 코미디 연기를 선보인다. 오남혁의 목표는 오직 한몫과 은퇴로, 정보원 조태봉의 고급 정보에도 불구 매번 검거에 허탕치며 조태봉 역의 조복래와 의리도 신뢰도 없는 상극 콤비 케미를 펼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허성태는 동료이자 열정만이 앞서는 허당 형사 서민주 역의 이소영과도 일방적 로맨스 케미를 선보이며 ‘정보원’ 속 케미 요정으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허성태는 오남혁에 대해 “선뜻 믿음이 가지 않고 세속에 찌들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순수한 감성과 정의감, 허당의 면모까지 지닌 독보적인 캐릭터”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작품을 연출한 김석 감독 또한 “오늘은 또 어떻게 할지, 어디서 또 뭘 만들어 왔을지 현장에서 항상 기대하게끔 했던 배우”라고 허성태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아, 허성태만의 매력으로 완성된 형사 오남혁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코믹 대세 허성태의 유쾌한 연기로 연말 극장가 웃음 폭격을 예고하는 범죄 액션 코미디 영화 ‘정보원’은 오는 12월 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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