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오동하 감독의 영화 '제로(ZERO)'가 할리우드에 이어 일본에서 또 한 번의 쾌거를 거두었다. 지난 11월 2일(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 AI 영화제(AI Film Festival Japan)에서 영화 '제로'가 AI가 뽑은 최고의 AI 영화에 수여하는 베스트 AI 크리틱을 수상했다.
일본 AI 영화제는 일본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 창작에 특화된 영화제다. ‘AI와 인간이 함께 만들어가는 서사와 예술의 융합, 그리고 스토리텔링을 통해 미래를 여는 창작의 가치’를 주제로, 일본은 물론 전세계 AI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해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오동하 감독의 영화 '제로'는 세계적인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AI 기술과 인간 서사의 조화, 감정의 깊이를 구현한 대표작으로 평가받으며 베스트 AI 크리틱 상을 수상했다. 베스트 AI 크리틱은 전세계 43개국에서 출품된 440개 출품작 중에서 세계 최초로 AI가 심사해 수상작으로 선정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 |
 |
|
| ▲ 오동하 감독의 영화 '제로(ZERO)'가 일본 AI 영화제(AI Film Festival Japan)에서 베스트 AI 크리틱을 수상했다. /사진=모자이크 필름 제공 |
이번 수상으로 오동하 감독은 지난 10월 할리우드에서 열린 미국 AI 국제영화제(AI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4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일본에서도 최고상을 거머쥐며 미국과 일본 양대 AI 영화제를 모두 석권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
그는 단 한 작품으로 아시아와 북미를 잇는 AI 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며 AI 영화의 기준을 바꾸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로(ZERO)'는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던 천재 작가 장유가 인공지능 소설가 ‘제로’에게 문학적 영예를 빼앗기고, 그 개발자인 베라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그린 근 미래 SF 드라마다.
'오징어게임' 시즌1의 유리공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이상희가 주연을 맡아, 실사와 AI 기술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영화로 완성됐다. 작품은 인간 창작의 본질과 감정의 진정성, 그리고 인간성의 가치를 되묻는 서사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오동하 감독은 “현재 국내 유명 배우들과 함께하는 중편 AI 하이브리드 영화, 세로형 숏폼 시리즈, 그리고 장편 AI 영화 프로젝트를 동시에 준비 중이다. 한국 AI 영화가 세계에서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차기작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번 수상은 한국이 AI 영화라는 새로운 예술 장르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된다. 오동하 감독의 영화 '제로'는 할리우드와 일본 양국의 AI 영화제를 제패하며 한국 AI 영화의 기술력과 서사력, 예술성을 세계적으로 입증했다. K-컬처가 음악·드라마·게임에 이어 AI 기반 스토리텔링과 영상 예술의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사례여서 그 의미가 크다.
'제로(ZERO)'는 오동하 감독이 대표로 있는 모자이크 필름(Mosaic Film)의 유튜브 채널 ‘채널 모자이크’를 통해 볼 수 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