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디펜딩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을 꺾고 연승 질주를 하며 1위로 올라섰다. 뮌헨의 김민재와 PSG의 이강인이 교체 출전해 '코리안 더비'가 이뤄진 가운데 1도움을 올린 이강인은 팀 패배로 울었고, 막판 짧게 뛴 김민재는 팀 승리로 웃을 수 있었다.
뮌헨은 5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 PSG를 2-1로 물리쳤다.
| |
 |
|
| ▲ 뮌헨이 PSG를 2-1로 꺾고 4전승으로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선두로 나섰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
뮌헨은 4전 전승(승점 12)을 기록하며 리그 페이즈 36개 팀 가운데 선두로 나섰다. 역시 4연승한 아스널(잉글랜드)과 동률에 골 득실도 같지만 다득점(뮌헨 14골, 아스널 11골)에서 뮌헨이 앞섰다. 뮌헨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9연승 포함 공식전 16전 전승으로 무적의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뮌헨에 일격을 당한 PSG는 3연승 후 1패로 승점 9에 머물러 3위에 자리했다.
뮌헨은 윙어 루이스 디아스 때문에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디아스는 전반 4분과 32분 연속골을 넣어 뮌헨에 2-0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파울로 퇴장 당해 나머지 시간 뮌헨이 수적 열세에 몰리게 하는 민폐도 끼쳤다.
PSG는 후반 수적 우세에도 이강인의 패스에 이은 주앙 네베스의 골로 한 점밖에 만회하지 못해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 |
 |
|
| ▲ 이강인이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며 공을 지켜내고 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은 김민재와 이강인의 챔피언스리그 '코리안 더비'는 약 15분간 성사됐다.
둘 다 선발 명단에는 들지 못했는데, 이강인이 먼저 교체 출전했다. PSG의 핵심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가 부상을 당해 이강인이 전반 25분 이른 시간에 교체 투입됐다. 김민재는 뮌헨이 후반 수적 열세 속에 2-1로 쫓긴 상황에서 후반 36분 공격수 마이클 올리세 대신 투입돼 추가시간까지 약 15분을 뛰며 뮌헨의 한 점 차 승리를 뒷받침했다.
뮌헨이 경기 시작 4분 만에 일찍 리드를 잡았다. 올리세의 슛이 PSG 골키퍼 뤼카 슈발리에에게 막혔다. 튀어나온 볼을 디아스가 재차 슛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 |
 |
|
| ▲ 뮌헨의 디아스가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
PSG는 불운과 불행이 겹쳤다. 전반 22분 파비안 루이스의 발리슛을 문전에 있던 뎀벨레가 몸으로 방향을 바꿔 골문 안으로 집어넣었다. 하지만 뎀벨레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여서 골은 인정되지 않았고, 이후 뎀벨레는 몸에 이상이 생겨 교체됐다. 이강인이 급히 몸을 풀고 전반 25분 뎀벨레 대신 들어갔다.
위기를 넘긴 뮌헨은 전반 31분 세르주 그나브리의 슛이 골대 맞고 나오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전반 32분 디아스의 추가골이 터져나왔다. 상대 수비 공을 가로챈 디아스가 그대로 슛까지 연결해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뮌헨은 2-0으로 달아났다.
이강인이 전반 34분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시도한 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뮌헨의 2-0 리드로 전반이 끝나갈 무렵 변수가 발생했다. 디아스가 상대 선수 아슈라프 하키미의 돌파를 저지하기 위해 깊숙한 태클을 시도하다 발목을 찼다. 주심은 처음 옐로카드를 꺼냈으나 비디오 판독 후 레드카드로 바꿔 다이스를 퇴장시켰다.
| |
 |
|
| ▲ 뮌헨의 디아스(맨 왼쪽)가 전반 종료 직전 거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
수적 우위를 점한 PSG가 후반 공세를 끌어올렸고, 뮌헨은 수비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PSG는 후반 21분 곤살루 하무스와 주앙 네베스를 추가로 교체 투입해 더욱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25분 이강인의 왼발 중거리슛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PSG가 공세 끝에 한 골 만회했다. 후반 29분 이강인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네베스가 골문 앞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로 마무리했다. 이강인의 이번 시즌 공식전 첫 도움에 의한 골로 PSG는 1-2로 추격했다.
한 골 차로 좁혀지자 뮌헨은 후반 36분 올리세 대신 김민재를 넣어 수비 숫자를 늘리며 지키기에 집중했다.
이후에도 PSG는 계속 몰아붙였다.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네베스의 헤더가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이강인의 슛도 빗나가는 등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뮌헨은 후반 10명이 싸우며 1실점만 하는 선방으로 원정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잡는 성과를 올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