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의 마지막 시정연설이어야 한다는 장동혁...명백한 대선 불복"
“지난 정권 대통령이 시정연설 거부...이번엔 의원들이 시정연설 듣기 거부”
“장동혁, 국힘 당적으로 시정연설 들을 마지막 기회 놓친 것 아닌지 돌아봐야”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5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원내대표 시절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면 내란 중요임무 종사자에 해당한다”며 “통합진보당은 내란음모죄만으로 해산됐다. 추 의원 혐의가 유죄로 확정되면 국민의힘은 열 번, 백 번 정당해산감”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국민의힘은 추 의원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해 이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했다”며 “지난 정권에는 대통령 본인이 시정연설 하기를 거부하더니 새 정부가 들어서니 의원들이 대통령 시정연설 듣기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안은 정부의 한해 살림 계획이고 그 계획을 꼼꼼히 따지고 비판하고 의견을 나눠 조정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책무”라며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자를 두둔하기 위해 국정 책무를 내던진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5일 국회에서 21대 대선 백서 발간 시연회 직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향후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25.11.5./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전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 대통령의 마지막 시정연설이 돼야 한다’고 한 것은 명백한 대선 불복 선언”이라며 “장 대표야말로 국민의힘 당적으로 시정연설을 들을 마지막 기회를 놓친 것은 아닌지 돌아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 “장 대표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에게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성공 이끄는데 고생 많았다’라고 했는데, 정상회담장에 들어가지도 않은 경북도지사 덕에 성공했다니 실소를 자아낸다”며 “어찌 됐든 APEC이 실패했다고 하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국 정상들과 직접 만나 담판 짓고 역대급 성과를 거둔 이 대통령은 성공 그 이상의 성공이라고 국민의힘도 스스로 인정하는 것 같아서 어찌 됐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민주주의와 민생 위에 드리운 윤 전 대통령의 불법계엄 그림자를 완전히 걷어낸 명연설이었다”며 “대한민국을 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이끌 비전이 담긴 탁월한 예산안”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산업화 고속도로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보화 고속도로를 깔았다면 이제는 이 대통령이 AI시대 고속도로를 건설할 차례”라며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기한 내 처리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