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5일 소방공무원 12명을 초청해 격려 오찬을 가졌다. 당초 이재명 대통령 일정이었으나 몸살에 걸린 탓으로 강 비서실장이 대신 진행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행사는 다가오는 제63주년 소방의 날(11.9.)을 앞두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해온 소방공무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사명감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강 비서실장은 인사말에서 “대형 산불과 집중호우, 산사태와 가뭄 현장 등 올 한 해 최선을 다해주신 소방공무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위험한 현장에 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오는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국민 영웅”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국가의 제1 책무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묵묵히 수행해주시는 여러분께 늘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며 “특별한 희생과 헌신에는 그에 걸맞은 보상이 따를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뒷받침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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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소방의 날을 나흘 앞둔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소방 공무원 격려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5./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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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강 비서실장은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응급실 뺑뺑이’ 문제, 응급의료 전용헬기 활용 확대, 구급대원 충원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경험과 애로사항을 허심탄회하게 공유했다.
지난달 경북 의성 산불 당시 고립된 동료 대원 10명을 전원 대피시킨 경산소방서 이종혁 소방령은 산불 진화장비 확충을 건의했다. 강릉시·평택 물류창고·부천 숙박업소 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를 수행한 평창소방서 김종혁 소방위는 “병원까지의 이송 거리가 너무 멀다”며 지역 인프라 개선을 요청했다.
신동 아파트 화재 당시 주민 대피를 이끌었던 익산소방서 김강훈 소방경은 “대통령님께서 임기 중 한 번이라도 소방의 날 행사에 참석해주시면 큰 격려가 될 것”이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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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날 열린 비서실장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9.15./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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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강 비서실장은 “대통령께 꼭 전해드리겠다”며 “국민의 119로 임무를 수행하는 여러분께, 이재명 정부가 소방의 119가 되겠다”고 답했다.
또 강 비서실장은 “소방공무원의 임무는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무사히 가족과 동료의 품으로 돌아올 때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지역, 상징성, 헌신과 희생정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된 소방공무원 12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중엔 무안공항사고 당시 응급의료소를 운영하면서 200개 이상의 희생자 표식을 달았던 조하주 소방위, 초등학생의 신고전화를 받고 즉시 영상통화로 CPR을 지도해 심정지 환자를 살린 강수용 소방위 등이 포함됐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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