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전고체배터리 전문기업인 솔리드 파워(Solid Power) 주가가 부진한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폭등했다.

5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솔리드파워 주가는 장중 50%이상 급등한 8.45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전날 급락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솔리드파워는 전날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456만 달러로 시장예상치인 500만 달러보다 적었다. 하지만 주당 손실은 0.14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와 비슷했다.

매출 성장률은 14.83%로, 전반적인 실적 부진에도 전반적인 매출 확대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주가 급등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베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솔리드파워는 지난달 말 한국의 삼성SDI 및 독일의 BMW와 공동 평가 협약(Joint Evaluation Agreement)을 발표하며 상용화 단계로의 의미 있는 진전을 알렸다. 

존 밴 스코터 CEO는 "이번 협약은 당사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 상용화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며, 삼성SDI 및 BMW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기술력의 강점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SDI는 솔리드파워가 개발한 고체 전해질을 활용해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더욱 높인 전고체 배터리 셀을 공급한다. BMW는 이를 기반으로 전고체 배터리 모듈과 팩을 개발해 실증에 나설 예정이다. 3사는 BMW의 차세대 테스트 차량에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해 실제 성능을 검증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투자회사인 니드햄의 크리스 피어스 애널리스트는 솔리드파워에 대해 매수(Buy)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 주가를 기존 4달러에서 7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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