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인공지능(AI) 고평가 논란 속 전날인 지난 5일 국내 증시가 폭락세를 나타내며 ‘검은 수요일’이라는 이름까지 붙었다. 이 같은 장세 속에서도 네이버 주가가 반등하며 강세를 보여 시장 및 투자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네이버의 눈높이를 잇달아 상향하며 기대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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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AI수익화가 본격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전장 대비 0.36% 오른 27만9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한때는 28만2500원(1.44%)까지 오르기도 했다.
앞서 지난 5일 네이버는 전장 대비 4.31% 오른 27만8500원에 장을 끝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6% 넘는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상황 속에서의 강세였던 만큼 눈길을 끌었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 가운데 유일한 상승 종목이기도 했다.
전날의 상승세는 네이버가 올 3분기 매출·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 1381억원, 영업이익 5706억원, 당기순이익 734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8.6% 증가한 수준이다.
연간 실적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1.8%, 10.99% 증가한 11조9379억원과 2조1969억원으로 전년보다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SK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내년부터 AI 수익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6만원으로 높였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부터 쇼핑 AI 에이전트, 검색 AI 탭, 외부 생태계와 연결하는 통합 에이전트를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AI 수익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도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AI 성과를 확인했다”며 “AI, 스테이블 코인에서의 강점이 사업화, 제도화로 가시화되며 가파른 주가 상승을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교보증권(33만원→35만원), 미래에셋증권(34만원→40만원) 등도 일제히 네이버에 대한 눈높이를 상향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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