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닛산자동차가 6일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요코하마의 본사 건물 (A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일본 닛산자동차가 현찰 확보를 위해 본사 건물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NHK방송이 6일 보도했다.

판매 부진으로 경영이 악화하고 있는 닛산자동차는 경영 재건 방안의 하나로 요코하마시에 있는 본사 건물과 토지를 970억엔(약 913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수자는 대만의 자동차 부품업체 등이 출자한 부동산회사인 MJI합동회사로 전해졌다. 

닛산은 매각 이후에도 임대 계약을 체결해 향후 20년간 해당 건물을  계속 본사로 사용할 계획이다.

닛산은 지난해  6708억 엔의 막대한 영업적자를 낸데 이어 올해도 영업 손익 기준으로 2750억 엔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에서 7개의 공장을 축소하고, 2만 명의 직원을 감축하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서두르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설비 현대화 및 업무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영난의 장기화로 이러한 조치가 경영 재건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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