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빅테크 기업인 구글이 몇 주 내로 이전 세대보다 4배 빠른 인공지능(AI)칩을 출시한다.

구글은 6일(현지시간), 몇 주 내로 아이언우드(Ironwood)라는 이름의 AI칩을 광범위하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아이언우드는 구글의 7세대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으로, 올해 4월에 테스트용으로 처음 공개됐다. 구글은 이 칩이 이전 세대보다 4배 이상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 칩은 구글이 자체 설계했으며, 대규모 AI 모델 학습부터 실시간 챗봇 및 AI 에이전트 구동까지 다양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최대 9,216개의 칩을 하나의 팟(pod)으로 연결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가장 복잡한 모델에서도 데이터 병목 현상을 제거하고, 세계에서 가장 크고 데이터 집약적인 모델을 실행하고 확장할 수 있는 능력"을 고객에게 제공한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구글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와 함께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대부분의 대형 언어 모델과 AI 작업은 엔비디아의 GPU에 의존해왔지만, 구글의 TPU는 맞춤형 실리콘(custom silicon)으로, 가격, 성능, 효율성 측면에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은 자사의 클로드(Claude) 모델을 구동하기 위해 최대 100만 개의 아이언우드 TPU를 사용할 계획이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TPU 기반 및 GPU 기반 솔루션을 포함한 AI 인프라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크다"면서 "이는 지난 1년간 우리의 성장의 핵심 동력 중 하나였고, 앞으로도 강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맞춰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올해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151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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