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만치료제를 생산하는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 등 제약사와 가격 인하에 합의했다.

이에따라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는 현재 월 1000 달러 이상에서 245달러 이하로 대폭 인하된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노보 노디스크, 일리이 일리와의 협약을 통해 비만 치료제 가격을 대폭 인하하고 일부는 의료보험으로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미만치료제인 GLP-1 계열 약물의 공공의료보험(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가격이 인하되며, 내년부터는 'TrumpRx.gov'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일반 소비자에게도 할인된 가격으로 직접 제공될 예정이다.

일부 비만치료제가 공공의료보험 보장에 포함되는 것은 처음으로 내년 중반부터 적용된다.이에따라 일부 메디케어 가입자는 주사제 및 경구용 GLP-1 약물에 대해 월 50달러의 본인 부담금만 지불하게 된다.

향후 일리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의 신규 비만 치료제(경구용)는 승인 후 메디케어, 메디케이드,TrumpRx를 통해 월 149달러에 제공된다. 이는 기존 가격 대비 대폭 인하된 수준이다.

기존 주사제인 위고비와 위고비와 젭바운드(Zepbound)의 시작 용량은 TrumpRx에서 월 350달러에 제공되며, 2년 내에 245달러까지 인하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약들은 메디케어에서 비만 치료 목적으로는 보장되지 않았고, 메디케이드에서도 거의 보장되지 않았다"며 "소비자들이 월 1,000달러 이상을 부담해왔지만, 오늘부터 그 부담은 끝난다"고 말했다.

기존 비만 치료제의 정가는 월 1,000~1,350달러에 달해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받기 어려웠다.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이미 현금 결제 소비자에게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었지만, 이번 협약은 접근성을 한층 더 확대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위고비 가격 인하로 인한 실적 우려에 4.02% 하락한 46.51 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일라이 릴리는 1.2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