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지환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방출된 지 이틀만에 뉴욕 메츠로 이적하며 메이저리그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7일(이하 한국시간) "메츠 구단이 웨이버 공시된 내·외야수 겸업 배지환을 웨이버 클레임(선수 권리 양도 의사)을 통해 영입했다"고 배지환의 메츠 입단 소식을 전했다.
앞서 배지환은 지난 5일 피츠버그에서 웨이버 공시돼 방출을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메츠 구단이 손을 내밀어 배지환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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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배지환이 뉴욕 메츠로 이적한다.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
MLB닷컴은 "배지환은 몸값이 낮고 다재다능한 선수"라며 "중견수 공백을 메워야 하는 메츠가 그를 선택한 이유"라고 메츠의 배지환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메츠는 주전 중견수 타이론 테일러가 2025시즌 부진에 빠져 그를 대체할 선수를 물색하고 있었다.
한국인 선수가 메츠 유니폼을 입는 것은 배지환이 서재응(2002~2005), 구대성(2005), 박찬호(2007)에 이어 4번째다.
배지환은 내야와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하고 빠른 발을 자랑한다. 주전으로 나서지 못하더라도 대수비나 대주자로서 쓰임새는 충분하다. 더군다나 2025년 연봉이 거의 리그 최저 수순인 77만5000달러(약 11억2500만원)에 불과해 메츠 구단으로서는 별다른 부담 없이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배지환은 2018년 피츠버그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간 뒤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022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3년 111경기 출전해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24도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거로 안착하는 듯 했으나 지난해 29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며 주전 확보에 실패했다.
올 시즌 배지환은 메이저리그 13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050(20타수 1안타), 4도루로 별로 보여준 것이 없다. 대부분 마이너리그에서 머문 끝에 방출됐으나 메츠에 입단하며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됐다. 배지환이 미국 무대로 진출한 후 팀을 옮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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