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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테슬라가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1조 달러 보상안을 승인해 이 부분에 대한 불확성이 제거됐지만 주가는 이틀째 조정을 받았다.
7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오후 3시40분(동부시간 기준) 현재 3.2% 하락한 431.8 달러 안팎에 움직이고 있다. 전날 3.5% 급락한데 이어 이틀째 조정이다.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후 열린 주주총회에서 머스크에 대한 1조 달러 보상패키지를 승인했다. 머스크가 실적 목표를 달성할 경우 그의 지분은 최고 29%까지 증가할 수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처럼 막대한 보상 규모가 기업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이나 주식 가치 희석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ISS와 글래스 루이스 같은 의결권 자문기관은 이 안건을 주주 가치에 대한 위협이라며 반대 권고를 했고,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포함한 일부 기관 투자자들도 반대표를 던졌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현재 향후 예상 수익 대비 400배 이상의 고평가 상태로, S&P 500 지수 내에서도 가장 비싼 종목 중 하나다. 이러한 밸류에이션 부담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AI 비전이 아직 현실화되기엔 멀었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더 시급한 문제라고 보고 있다. 데이터 제공업체인 바차트(Barchart)에 의하면 테슬라에 대한 월가의 평균 평가는 '보유(Hold)'이며, 평균 목표 주가는 약 383 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0% 이상의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머스크의 보상안 승인을 그의 리더십 지속성과 주주 가치를 강화하는 신호로 해석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수석애널리스트 이번 주총 승인을 "테슬라의 자율주행 미래에 대한 녹색 신호"라고 평가하면서 목표 주가 600 달러를 유지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30%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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