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4일만에 강보합, 오라클 AMD 하락 지속...테슬라 급락
   
▲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바쁘게 일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과잉 투자와 고평가 우려가 지속되면서 나스닥 지수가 또 조정을 받았다.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0.22%내린 23004.54에 마감했다. 

반면 S&P500 지수는 0.13% 오른 6728.80,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16% 상승한 46987.10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장중 2.1%까지 급락하고, 다우지수는 0.9%까지 하락했으나 장 막판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공화당에 셧다운 해소를 위한 새로운 제안을 내놓으면서 반등했다.

하지만 증시 분위기는 이날도 AI와 반도체 관련 기업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했다.

나스닥시장에서 엔비디아는 장중 2% 가까이 하락했다가 장 막판 강보합으로 돌아섰다. 3일째 지속된 급락세에서는 일단 탈출했다.

하지만 AI 수혜주인 브로드컴은 1.73%, AMD는 1.84% 각각 떨어졌다. 최근 폭락한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66% 올랐다. 구글은 2%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고, 테슬라도 3.67% 급락했다.

다우지수 편입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 대장주인 TSMC가 0.95% 밀렸고, 오라클은 1.86% 하락했다.

이번 한주간 엔비디아는 9%, 오라클은 10%,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는 13%, 브로드컴은 7% 각각 미끄럼을 탔다.

나스닥은 주간 기준으로 3% 이상 하락해, 4월 첫 주 10% 하락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 S&P500과 다우도 각각 1% 이상 떨어졌다.

투자회사인 알티미터 캐피털의 창립자이자 CEO인 브래드 거스트너는 CNBC에 "최근 기술주 조정은 몇 달간의 급등 이후 나타난 건전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스닥은 4월 저점 이후 40% 상승했으며, 시장은 숨 고르기를 위한 이유를 찾고 있었다"면서 "이번 주는 모두가 매도할 핑계를 찾은 시기였고, 거품을 조금 걷어내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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