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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노점에서 시민들이 농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장기화하면서 소비자 심리지수가 3년만에 최악으로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미시간대학교가 조사한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50.3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6.2포인트, 작년 동월대비 30포인트 감소한 수치이다.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인 53보다 낮다.
이 지수는 지난 2022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1978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조사 책임자인 조앤 수는 "셧다운 교착 상태에 대한 우려가 소비자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로 떠올랐으며, 이는 주식시장의 사상 최고치가 주는 긍정적인 영향보다 더 강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방정부 셧다운이 한 달 넘게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은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면서 "이번 심리 하락은 연령, 소득, 정치 성향을 막론하고 전반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경제상황 지수는 52.3으로 전월 대비 약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51년 이후 최저치다. 향후 기대 지수는 49.0으로 2.6포인트 떨어졌다.
금융정보 플랫폼인 너드월렛(NerdWallet)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엘리자베스 렌터는 "경제 전반에서 많은 사람들이 점점 더 재정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이는 연방정부 직원이나 식량 지원에 의존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해당되지만, 중산층에게도 점점 더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셧다운으로 인해 정부의 경제 데이터 수집 및 발표가 중단되면서,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 같은 조사들이 경제 상황을 판단하는 대체 지표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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