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신용카드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신용카드 혜택으로 휴대전화와 TV, 가전제품 등 자사 제품 판매량과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영국 은행 바클레이스와 미국 내 신용카드 출시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카드는 비자카드의 신용카드 결제망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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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미디어펜 |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고수익 예금 계좌와 디지털 선불 계좌, 새로운 후불 결제 상품 등의 출시도 검토 중이며, 이들 중 일부 상품도 바클레이스와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양사의 협력은 미국 내에서 삼성 월렛 등의 영향력을 높이려는 삼성전자와 미국 금융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자 하는 바클레이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 월렛은 삼성페이 등의 편의성에 힘입어 국내에서는 압도적인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은 아직 개척해야 하는 시장으로 남아있다.
WSJ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새로 출시되는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캐시백이 삼성 캐시로 예치된 이후 다시 삼성의 고금리 저축 계좌로 이체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다만 WSJ은 양사가 연말까지 제휴를 발표할 계획이지만, 협상이 아직 마무리된 것은 아니며 애초에 설정된 마감 시한을 넘겨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바클레이스의 신용카드 발급은 앞서 애플이 시도했던 방식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2019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마스터카드와 제휴해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인 '애플카드'를 발행한 바 있다.
애플카드는 애플페이로 결제하면 무제한 2%, 제휴처 결제 시 무제한 3%를 환급해주고 애플 제품을 구매하면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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