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8일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 사고 이후 추가 붕괴 우려가 제기된 4호기와 6호기를 다음 주 초 해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이날 피해자 가족 대표 등이 지난 7일 참석한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5호기 보일러 타워 양쪽에 위치한 4호기와 6호기는 철거를 위한 '취약화' 작업이 대부분 완료된 상태여서 작은 진동에도 추가 붕괴할 위험이 컸다. 

   
▲ 7일 오전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현장에서 119구조대원들이 붕괴된 구조물 안에서 구조장비를 이용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2025.11.7./사진=연합뉴스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때문에 5호기 매몰자 수색 현장에 중장비를 동원하기 어려워 해체 여부를 놓고 논의가 계속돼 왔다.

울산시 관계자는 "철거 현장마다 폭약의 종류가 다른데 붕괴 현장에 맞는 폭약을 재단해야 하기 때문에 해체 시점이 다음 주 초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수본은 4호기와 6호기를 폭파해 해체하면 5호기 붕괴에 따른 매몰자 수색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소방 당국은 4호기와 6호기 해체 전까지 아직 소재 파악이 안 된 붕괴 사고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6일 발생한 사고로 60m 높이의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무너지면서 외주업체 직원 7명이 매몰됐으며 현재까지 이 가운데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4명 중 2명은 사망 추정 상태이며 나머지 2명은 위치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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