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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제약업체인 미국의 화이자가 비만치료제 개발업체인 메체라를 100억 달러에 인수한다 (사진, AP=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세계 최대 제약업체인 미국의 화이자가 비만치료제 개발업체인 멧세라(Metsera)를 인수한다.
멧세라는 7일(현지시간) 화이자의 100억 달러 인수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고 CNBC가 보도했다.
화이자는 멧세라 주식 1주당 86.25달러의 현금 지급을 제안했으며, 이는 이날 종가 대비 3.69% 프리미엄 붙는다.
화이자는 지난 9월에 인수를 거의 확정지은 듯 보였지만, 노보 노디스크가 지난주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전략적 경쟁이 촉발되었다.
화이자는 과거 자사 비만 치료제 개발 실패를 만회하고자 급성장 중인 체중 감량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이번 멧세라 인수도 이의 연장선에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일라이 릴리(Eli Lilly)에게 빼앗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회복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으며, 가격을 올려 추가 제안을 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멧세라는 성명에서 "노보의 제안은 법적·규제적 리스크가 지나치게 크다"고 밝혔다.
멧세라는 현재 적자를 기록 중이며, 개발 중인 약물로 인해 향후에도 손실이 예상된다고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화이자의 애초 제안은 73억 달러였지만, 노보 노디스크의 개입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면서 법적·전략적 대립으로 확대되었다.
일부 전문가는 메체라의 실험적 비만 치료제인 MET-097i(GLP-1 주사제)와 MET-233i(아밀린 유사 작용제)의 합산 매출이 최대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한다.
한편 멧세라의 주가는 이 날나스닥 정규장에서 2% 오른데 이어 시간외거래에서는 7% 급등세다. 화이자 주가는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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