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체코와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 평가전 1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번 K-베이스볼 시리즈는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 대표팀은 고척돔에서 체코 대표팀과 2연전을 갖고, 오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두 차례 맞붙는다. 체코와 일본은 WBC 본선 1라운드에서 한국과 함께 C조에 편성돼 있어 상대팀 전력 탐색의 기회가 된다.

   
▲ 한국이 체코와 1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사진=KBO SNS


선수들의 기량을 두루 점검하기 위해 이날 많은 선수들이 기용됐다. 투수진은 릴레이 호투하며 깔끔하게 무실점을 합작한 반면 타자들은 빈타에 허덕여 답답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한국 대표팀은 7명의 투수가 이어 던졌다. 선발 등판한 곽빈(두산)이 2이닝을 던지며 사구 1개만 내주고 무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이후 김건우(SSG)가 2이닝을 책임졌고, 최준용(롯데), 이호성(삼성), 이로운(SSG), 김택연(두산), 조병현(SSG)이 1이닝씩 맡아 무실점 계투했다.

이날 한국 투수들이 잡아낸 삼진이 무려 17개나 됐다. 8회말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택연은 한국팀 데일리 MVP로 뽑혔다.

공격은 화끈하지 못했다. 총 5안타밖에 못 때렸는데, 체코 투수들의 수준을 고려하면 상당한 타격 부진이었다.

한국은 1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주원(NC)이 볼넷 출루해 상대 투수 폭투, 안현민(KT)의 진루타로 3루까지 갔다. 여기서 송성문(키움)이 우전 적시타를 쳐 김주원이 홈을 밟았다. 이후 노시환(한화)과 김영웅(삼성)이 잇따라 삼진을 당해 선취점을 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회말 한국이 추가점을 냈다. 한동희(상무)가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치고 나가 박해민(LG)의 희생번트와 최재훈(한화)의 희생플라이로 득점을 올렸다.

이후 한국의 공격은 잠잠했다. 3회말 1사 1, 2루 찬스에서 노시환이 포수 파울 플라이, 김영웅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8회말에야 한국이 점수를 보탰다. 2사 후 김영웅이 우전 안타를 쳤고, 한동희가 친 땅볼을 체코 2루수가 포구 실책을 범해 1, 2루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이재원(상무)이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때려 2루에 있던 대주자 신민재(LG)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때 이재원이 2루를 지나 오버런을 했다가 아웃되는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한국과 체코는 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한 번 더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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