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9명의 사상 및 실종자가 발생한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참사를 악용해 공공기관을 사칭한 '노쇼(No-Show) 사기' 시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경찰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9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일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이 울산의 한 안전용품 판매점에 전화해 "소화포가 급히 필요하다. 업체를 알려줄 테니 구매해주면 나중에 결재해주겠다"고 요청하며 입금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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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 내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사흘째인 8일 오전 발전소 내 붕괴한 기력 5호기 보일러 타워 양옆으로 4·6호기가 위태롭게 서 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3명 사망, 2명 사망 추정, 2명이 실종 상태다. 2025.11.8./사진=연합뉴스 |
사기범들은 대량 주문을 예약한 뒤 다른 업체에 대리 결제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소상공인의 돈을 가로채려 했다. 이에 경찰은 입금 계좌와 휴대전화 사용 내역 등을 바탕으로 용의자들의 행방을 추적하는 중이다.
이들은 위조된 사원증과 계좌 번호를 보내 신뢰를 얻으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다른 사례로 울산의 한 음식점에는 도시락 100개를 주문한 뒤 "에어매트를 대신 구매해달라"고 요구하는 방식의 사기 시도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대량 주문이 들어오면 해당 공공기관의 공식 전화번호로 직접 확인하고, 일정 금액을 예약금으로 요구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대리 결재 명목으로 계좌 이체를 요구하면 절대 입금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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