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현장에서 의식이 있는 채로 구조를 기다리던 매몰자 1명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됐다. 이로써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으며 잔해 속에 남은 매몰자는 총 4명이 됐다.
김정식 울산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은 9일 현장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구조 작업을 벌여 오전 11시 5분께 김모 씨(44)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사고 당일인 지난 6일 사고 직후 의식이 있는 상태로 발견됐으나, 구조 과정에서 다음 날 새벽 끝내 숨졌다.
김 씨는 6일 오후 3시 14분경 구조물에 팔이 낀 채 발견됐다. 당시 의식이 있던 김 씨는 구조대원이 건넨 진통제와 물 등을 건네받고 사투를 벌였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은 구조작업으로 인해 사고 14시간 만인 7일 새벽 4시 53분경 사망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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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오전 소방 당국이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에서 생존해 구조를 기다리다가 끝내 숨진 김모(44) 씨 시신을 수습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 만이다. 사진은 김씨 시신 수습 직후 구조대원들이 도열해 김씨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2025.11.9./사진=연합뉴스 [울산소방본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김정직 과장은 "김 씨의 신체 부위가 구조물과 땅 사이에 끼여 있어서 구조가 상당히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김 씨 시신 수습을 끝으로 구조대원 투입을 통한 직접 수색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이는 무너진 보일러 타워 5호기 양쪽에 있는 6호기 타워의 취약화 작업이 시작됨에 따라 인력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작업이 마무리되면 발파 후 매몰자 수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붕괴 위험이 있는 4호기와 6호기 보일러 타워에 대한 발파 해체를 결정했다.
소방 당국은 수색 인력과 장비는 모두 철수했지만, 무인기(드론)를 통한 카메라 수색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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