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 1500만 명 넘어...‘양적 성장’에서 ‘질적 전환’을 꾀할 때”
“동물보호 정책, 합법적·제도적으로 양성화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오늘이 당대표 취임 100일인데 99일이든 100일이든 101일이든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며 “취임 100일이라 해서 꼭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는 관례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의 유기견 보호소 ‘행동하는강아지’를 방문해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필요할 때 적절한 시점에 하면 된다. 대한민국은 관례국가가 아니라 법치국가”라며 “오늘은 말보다는 일을 하러 왔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정치적 발언보다 동물사랑에 집중하겠다”며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생명을 지키는 일이야말로 인간다운 사회의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9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에 위치한 유기견 보호소 '행복한 강아지들이 사는 집'에서 봉사활동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9./사진=연합뉴스

그는 “요즘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국민이 많다. 동물을 사랑하는 것은 개인의 일이 아니라 국가의 일”이라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국민 모두가 생명을 존중하는 공동체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정 대표는 세종시 인근 ‘행복한 강아지들이 사는 집, 행강’에서 “반려인이 1500만 명을 넘어섰고, 민간 보호시설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전환’을 꾀할 때”라며 “동물 보호 문제를 양성화·합법화 시키고 그런 단계로 이미 질적인 전환이 돼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또한 “법은 느리지만 결국 국민의 요구를 따라간다. 국회는 없던 길을 만들고, 좁은 길을 넓히고, 필요 없는 길을 없애는 곳”이라며 “오늘 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가슴에 새기고 국회 차원에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경제가 심리이듯 동물도 심리다. 사랑을 주면 사랑으로 답한다”며 “오늘 현장에서 보니 아픈 강아지, 외로운 강아지, 행복한 강아지 등 그들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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